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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3 - 물곰탕과 커피거리

fotomani 2017. 6. 30. 08:30



먼저 걸어서 식당에 도착하면 먼저 얻어 먹을 수 있을 것처럼 숙소를 나섭니다.



어제 비로 밭일하기 좋게 촉촉해지니 새벽부터 나가봐야지요.



사정동. 사字는 모래 沙와 돌 石을 조합해서 만든 사정동입니다. 

모래를 파고 또 파서 암반층까지 내려 간 우물을 중심으로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인가요?

어렵게 물을 찾았으니 자랑스러울 만도 할 겁니다.



어제 내린 비로 이슬을 머금고 있는 색색 양귀비



낭만적인 그림은 가까이서 보니 컵라면을 나눠 먹고 있는 현실주의적 그림으로 바뀝니다.



<동해물곰탕>이란 식당이 있는 속초전망대 부근까지 왔습니다,



물곰탕. 살이 물컹물컹해서 너무 끓이면 물처럼 형체가 없어져서 물곰탕인가요?

곰치는 동해에서 곰치, 물곰, 남해에서는 물미거지, 물메기, 서해에서는 물잠뱅이, 

물텀벙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잡히는 흔한 물고기라고 합니다.

생김새가 기이해서 잡히면 다시 물에 텀벙 버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금값입니다. 

고기 자체야 별 맛 있나요? 끓이면  흐물흐물거려 부드럽게 넘어가니

깔깔할 때 목 넘김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콧물입니다.



항구답게 각종 젓깔이 입맛을 돋구는 반찬으로 올라옵니다.



여기서 주는 코다리찜은 더욱 맛이 있네요. 안주로도 왔답니다.



뜨거울 때 뜯어 먹는 가자미구이는 더 더욱 좋고요.



겉에 소금을 살짝 뿌려 바삭하게 구운 가자미구입니다.



버스로 도착한 나머지 후진과 합류



술병 사이에서 고개 숙인 사람은 어제 미리 와서 대청봉까지 올라간 후배입니다.

국물을 들이키자 마자 아흐~~(조타~) 소리가 납니다.

당연히 이 동네 쏘주와 막걸리 대령이요.



좀 늦게 출근한 여사장님이 서비스로 직접 담근 가자미 식해를 내줍니다.

시장표 식해와 달리 시지 않고 담담한데도 젓가락이 자꾸 갑니다.



판매도 한다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당연히 시장표보다는 비쌉니다.

식당 문을 나설 때 하나 챙겼는데 서울에서 꺼내보니 무채보다 큼직한 가자미 고기 

함량이 많아 기분이 좋습니다. 청어알젓 사려하다 이걸로 샀는데 선택 잘했습니다.



나나 이전 총무님이 기획했으면 꿈에도 못 꿀 안목항으로 갑니다.

'그냥 장미 다방 커피 먹지 거기까지 가서 그거 먹어야 해~~~?'  

그들의 씨퓨(CPU)는 제것과 많이 다릅니다. 논리구조가 다르지요. 그러니 꼰대 소릴 듣습니다.



매일경제 1992년 기사입니다. 테이크아웃 커피가 언제 선보였는지 찾아보니

 이때 쯤부터 입니다.  왼쪽 위에 보니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31>분점과..'가

나오니 화성이나 금성 신문기사입니다.

이젠 컵라면 하나를 먹어도 브랜드 테이크아웃 커피 컵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먹을 거 들고 걸어 다니지 말라는 말을 못이 박히도록 들은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정말 다방, 커피집 아니 까페 많습니다.



그 중 전망 좋은 그럴듯한 집으로 향합니다.



이 집 사장 잠자리에서 돈 세다가 다 못 세고 그냥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사진 찍어 주길 부탁했다니~~? 증말 꼰대 짓거릴했네~



역시 1층보다는 벽이 터진 3층이 , 에어컨이 없는 3층보다는 에어컨 있고 

그런대로 전망 좋은 2층이 더 붐빕니다.



바쁜 카운터 알바생이 사진 찍어주길 바라는 걸 포기하고 내가 직접.



대신 이렇게 대가리 들이밀어서라도 한 컷



젊은 체 해보려고 열심히 스맛폰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꼬맹이야 남녀노소 불문하고 관심 가져주면 좋아 하지요.



시원하니 물에 뛰어 들고 싶습니다.



날이 개니 이제야 물 색깔이 제대로 피어 납니다.



집에 보낸 사진도 한 장.



단체 출석 사진도 한 장. 이 사람들 전부 키높이 신발 신었나?

내가 아무리 맨발이라도 헤드라인이  내쪽에서만 폭 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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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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