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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좋은데... 쩝

fotomani 2017. 11. 21. 07:57



대학 동문 지역 모임을 도봉역 앞 ㅁ옥에서 가졌습니다.

도봉역은 70년 대 제 7 후송병원, 101 보충대, 무슨 보급창이 있던 군인 마을과 

삼양식품을 위시한 공장이 들어서 있는 공업단지였습니다. 

이동갈비가 지갑이 가벼운 군인들과 면회객을 위한 음식이었던 것처럼 

이곳도 밥집, 설렁탕과 고기, 곱창구이, 보신탕 등 당시로서는 저렴하고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많았었던 곳으로 지금 가려는 ㅁ옥도 유서 깊은 노포입니다.



집을 새로 지을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음직 한데 아직도 내부만 조금 고치고 옛집을 

고수하는 걸 보면 '집 고치고 망한다'는 속설을 믿거나 초심을 다지려는 마음가짐일까요?



이렇게 무채와 양파 대파채를 주는 곳으로 이젠 체인점이 된 장위동 유성집이 있습니다.

이 집과 유성집, 대도식당은 한때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던 좋은 시절이 있었으나

민물장어처럼 1인분 넘어서면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1970년 중반 한우가 딸리던 시절 불고기 값은 1인분 2백-2백5십 그램 당

7백원에서 9백원 정도 했다합니다. 이 때 거북선과 선 담배 한 갑이 5백원이었으니

어떤가요? 지금 고깃값이 '후덜덜'하지요?

그러나 1978년 1인당 국민소득이 8백 5십 불 정도였으니 그걸로 한번 따져 보십시오.

네? 강남 ㅂ, ㅅ에 비하면 껌값이라고요? 머, 그러키야하지요...




강남 사람들도 고기를 사 간다는 말이 그럴 듯하게 여겨질  정도로 고기가 좋습니다.



구워지며 근육 사이 지방에서 기름이 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촉촉해 보여 씹어 먹으면 치아 사이로 고소한 육즙과 기름이 흘러 내릴 것 같습니다.



고기는 1인분 씩만 먹고 육회로 임무 교대하고



거기에 무채랑 양파를 넣고 비빔밥으로 아직도 비어있는 배를 채웁니다.



이거 하루에 다 먹은 거 아닙니다. 이전 모임에 먹었던 수육도 함께 올린 종합판입니다.



설렁탕, 이 집 내장탕이 먹고 싶은데 아쉽게도 내장탕은 수,목요일만 된다네요.



후식 사골육수 국수입니다.



같이 나온 깍두기 국물을 다대기 대신 사골 국물에 넣고 골고루 휘저어 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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