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예르미타시박물관전

fotomani 2018. 3. 8. 08:14




러닝머신 앞에 놓인 모니터로 모네의 그림이 나오며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루블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프랑스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과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이라는

매혹적인 제목으로 교환전시를 연다고 광고가 스쳐 지나갑니다.



'엉? 모네의 그림?'

전시는 17-19세기에 걸쳐 고전주의, 로코코 계몽시대, 혁명과 낭만주의, 인상주의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모네는 인상주의 쪽이겠지요.

앞쪽을 다 보고 마지막 전시실에서 모네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겠네요. 



31절 국경일이라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현장학습 모임이 많습니다.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는 85나 105mm 정도에 밝은 렌즈, 요즘은 대낮에도 삼각대와 

200mm 렌즈를 들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하여간 이런 렌즈로 대개 눈을 중심으로 

초점을 맞춰 얼굴을 강조하고 나머지는 날려 버리는 기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알렉시 그리무의 <무대의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초상화입니다.

어쩌면 그 옛날에 지금의 인물 촬영 기법과 닮았을까요?

아니 거꾸로 이런 초상화 기법이 카메라 촬영 기법에 전용되었을까요?

아름다움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일까요?

얼굴을 중심으로 한 조명에 극사실적인 눈동자의 묘사는 면과 원근감을 강조하는 서양화가

아니라 선을 중시하는 동양화 초상을 연상시킵니다.

아니 CSI라면 그림 속의 눈동자 속에서 범인 모습까지 알아낼 정도입니다.



숙종때 대학자 이재라는 분의 초상입니다. 위의 그림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눈과 수염의 사실적인 묘사에서 올곧은 선비의 모습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나의 초상화가 그려진다면 나의 눈에선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요? 



피식 웃음이 나오는 장바티스트 파테의 <목욕하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입니다.



신윤복의 <단오 풍정>

위 그림을 보고 그린 것도 아닐 텐데  구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화가들의 사고 방식은 거의 비슷한 걸까요?

시공간을 떠나 수컷의 성정이란... 미투!



클로드조세프 베르네의 <티볼리의 폭포>라는 그림입니다.

티볼리라는 곳 폭포의 배경인 성은 상상인 듯합니다.

성이 저런 곳에 있으면 경치야 좋긴 하겠지만 시끄러움에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 겁니다.

동양화에서도 정자나 초가를 배경으로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풍경들이 있는데

그런 곳은 음기로 사람 살기 좋은 곳이 아닙니다. 

문인화처럼 다른 뜻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요?



어? 이게 몸니까? 보나의 <산속 아라비아 족장들>이라는 그림인데 마치 현대화 느낌입니다.

그런데 모네의 다른 그림'들'을 기대하고 전시장을 돌았는데 모네의 그림은 위 그림 달랑 하나.

그렇다고 뭐, 손해 본 기분은 아니지만 낚였다는 느낌은 남네요.

2018 . 4 . 15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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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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