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추억의 경춘선 숲길

fotomani 2018. 3. 16. 14:25




경춘선 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서울 구간 성북역(녹천 중학교)으로 부터 육사 3거리까지

구간입니다. 명칭은 <잘 생겼다, 서울20>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 1번출구에서 중랑천 쪽으로 나와 녹천중학교에서 남쪽으로

200m쯤 내려가면 철교가 나옵니다. 



몇 해 전 돌아본 길인데도 불구하고 길을 잘못 들어 월계역으로부터 거꾸로 올라갔다가

중랑천변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다행히 철교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경춘선 폐선로 2012 : http://blog.daum.net/fotomani/70191 )



봄은 소리도 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경춘철교는 1939년 개설된 경춘선(성동역-춘천역)이 지나던 철교로 처음에는 

중랑천의 옛 이름을 따 한천철교라 불리웠다 합니다. 

성동역은 지금 제기역 <한솔동의보감(옛미도파)> 건물 자리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출발하여 정릉천을 따라 올라오다 종암동에서 정릉천을 버리고 월곡동을 지나

석계역에서 1호선과 만나 광운대역(성북역)으로 향했습니다.



레일핸드카. 시소처럼 생긴 지렛대를 펌프질하듯 움직이면 굴러갑니다.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童話같은 모습에 아이들 마음을 뺏곤 했지요.

물론 겉의 안전망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사무실겸 체험실, 전시실로 쓰이는 객차



서울과학기술대 앞 공릉동쪽으로는 솔잎 깔린 폭신한 숲길입니다.



숲길 공원 녹지 가운데 섬처럼 200가구 아파트 한 채가 덜렁 떠있습니다. 노났네요.



일요일 아침 일찍 꼬맹이를 깨워 산책 나오려면 어떻게 꼬여야 할까요?



공릉동 도깨비 시장. 도깨비 시장은 새벽에 장이 섰다 사라지는 장이라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는데 이 시장 도깨비들은 좀 게으른 모양으로 문 연 곳이 몇 되지 않습니다.

아직 경춘선 숲길이 완전히 조성돼있지 않아 연남동 경의선길처럼 카페가 들어서진 않았지만

그렇게 변모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육사 삼거리 횡단보도는 경춘선숲길 연장선 상에 있질 않습니다.

따라서 북쪽으로 100 미터 정도 삼육대 쪽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그냥 아무 말 말고 운동 삼아 올라갔다 오지, 그걸 까칠하게~



근대유산으로 남겨진 철 구조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인트칠.

떨어진 칠을 깨끗이 벗겨내지 않고 그 위에 덧칠을 했습니다. 오히려 친근감이 드네요.



눈에 익지 않은 전동차가 화랑대 폐역 앞에 전시돼 있습니다.

일제 낡은 전동차네요.



체코산 노면전차 '트램'입니다.



경춘 숲길은 자전거 전용도로도 함께 나란히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까지도 볼 수 있었던 증기기관차입니다.

앞 번호판에 <미카556>이라 써있는데 그래서 미카형 기관차랍니다.

오랫만에 증기 기관차 기적소리 한번 들어 보시지요.

서울역이나 청량리역 부근에선 흔히 듣던 기차 화통 삶아 먹은 소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70bUuRAQE



향수에 젖어 찰칵, 찰칵.



철도청 제물포 공작창에서 1975년도 제작이라니?  그 때 쯤이면 디젤로 다 바뀌었을 때 아닌가?



열차 운행선을 변경시키는 분기기.

<언스토퍼블> 같은 폭주열차 영화에서 주행로를 변경시키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선로 변경 장치.



화랑대 제2문



삼육대 부근 안테나 숲. 



경기도와 접경 부근에서 철도 레일은 사라집니다.

이제 곧 꽃피고 새싹이 나오는 계절이 되면 정말로 아름다운 숲길로 태어날 듯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 갈매역으로 갑니다.



뭐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경동시장 함흥냉면집으로 갑니다. 

평일이나  휴일에 일찍 가서 손님이 이리 많은 줄 몰랐는데 바글바글.

곁에 시추코어처럼 만들어 놓은 반죽으로 즉석에서 냉면기계에 넣고 삶아냅니다.

얼음물에 씻어 그릇에 담으면 한쪽에선 양념 넣고 냉면김치, 절인 오이, 배, 

삶은 달걀을 순서대로 미리 쌓아 놓은 고명 무더기를 쟁반에서 하나 꺼내 얹어 내갑니다.



겨우 자리 하나 잡고 빨간 거 하나 달라니 "손님이 많아서 술은..."합니다.

"아따, 빨랑 먹을랑께 걱정 부뜨러매드라고반주도 없이 안주 같은 회냉면을 어찌 먹누?

아니면 덤으로 주는 회무침을 주질 말든가.



냉면김치와 홍어 아니 간재미 무침과 냉면 사리를 젓가락으로 함께 집어 입에 넣은 다음

나머지를 가위로 자르며 한잔 홀짝,  아~ 이 집 냉면 사리 오장동과 맞짱 뜰만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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