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더 강남에서 만나자는 걸 다시 종로에서 만난 것은
비교적 저렴한 세트메뉴와 와인 이벤트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전화 목소리에 낫살 티가 나 '젊은 사람이 많은 곳이니 어르신들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거나 '저의 집엔 경로석이 없어서요' 소릴 듣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나의 과도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벤트 와인입니다. 보통 싼 와인이라도 만오천 이상 하는데 요즘 말로 9.9라니?
2만원 짜리를 그렇게 행사하는 거랍니다. 맛은 묵직하면서도 좀 단 맛입니다.
그래서 행사 끝나기 전에 여기에서 모임 해 볼 발칙한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아마 저게 없었으면 '前과同'으로 쏘주에 굽고 끓이고 했을 겁니다.
드레싱이 우리 입맛엔 너무 답니다.
아마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거 저 사람 취향이 아닌데' 할 겁니다.
너무 속단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올리겠지만 저의 레시피에 양식도 있습니다.
샐러드+파스타+수제 함박스테이크+피자의 <파스타 함박스테이크> 세트의 햄벅입니다.
치즈와 크림이 들어간 소스 같습니다.
세프의 기분이 좀 달라지면 이렇게도.
햄벅회담을 갖지는 못해도 햄벅스테이크 모임이니 나름 의미는 있네요.
<파스타 비프스테이크> 세트입니다. 고기가 좀 얇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햄벅스테이크가 먹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값을 추가하지 않는 기본 세트를 시켰지만 같은 값으로 선택할 수 있는 파스타 중 포모도로.
간단히 토마토 소스 파스타입니다.
까르보나라
뭐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까르보나라가 나오겠지만 달걀 노른자를 풀었으면 어땠을까?
심플한 포르마지오 피자
역시 심플한 갈릭 피자
물 흐릴까 염려했는데, 어르신네 들 그림이 그럴 듯 합니다.
양도 포만감이 있을 정도이고 와인을 그리 접하지 않는 으르신네 덜에게 맞게
와인도 달달하고. 이거이 <줌마와인> 비슷한 <할배와인>인 모양입니다.
1인당 2만원 전후로 들었으니 실속 없이 돈만 썼다는 비난은 안 들어도 됐습니다.
종로 2가에서 2차로 늘 가는 <마당호프> 입구의 헬스 현수막.
실제 근무 중인 트레이너 사진이라는 데 낡은 팬티인지 고무줄이 느슨해졌네요.
새 거 입고 찍지...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한데 저래도 될지 으르신네 들은 모든 게 걱정거리입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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