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릉누리길은 14코스로 이루어진 고양누리길 중 3코스입니다.
안내도는 마음대로 그려져 북쪽이 어느 쪽인지 잘 봐야 방향를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잘못 그렸습니다. 아래 쪽이 북쪽입니다.
오늘은 원당역 1번출구로부터 시작해 삼송역까지 가려 합니다.
이 코스를 잡은 이유는 서삼릉, 원당종마목장, 교정이 아름다운 농협대학이 있고
걷고 나서 삼송역에서 전철로 홍제역까지 가서 인왕시장 생선구이를 먹기 위함입니다.
농협대학 단풍 2015 http://blog.daum.net/fotomani/70447
인왕시장 대구탕집 http://blog.daum.net/fotomani/70571
원당역에서 출발해 행주 奇氏제실을 지나 서울시 원당역 친환경농장 텃밭를 지납니다.
승용차를 몰고 와 조그마한 텃밭에 각종 채소를 심고 키우는 일이니 고가의 채소들이지요.
그러나 가족끼리 오가는 행복은 참으로 먹는 상치 쌈만큼 꿀맛일 겁니다.
감자꽃입니다.
수역이마을이라는 먹거리촌인데 쭈꾸미, 황태구이, 두부정식이 유명하답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식당은 모두 문이 닫혀있습니다.
식당 같지는 않는데 이층으로 현대화한 한옥이 특이합니다.
서삼릉 청소년 야영장 입구
서삼릉은 원래 170여만평의 광활한 왕실묘역을 갖추고 있었으나 현재는 여러 곳으로 분할되어
7 만평만이 남았고 태실을 포함한 반 정도는 윗 사진처럼 비공개 지역입니다.
누리길에서 사잇길로 빠져 서삼릉 입구 쪽으로 가면 이와 같은 목초지와
종마목장 입구가 나옵니다.
초지는 거의 이국적입니다.
쌍봉으로 이루어진 철종의 예릉입니다.
지금은 저렇게 낮은 울타리로 능까지 올라가는 걸 제한하지만
그 옛날에는 철 모르고 저 위까지 올라가 짖찌고 까불고 했던 게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나간 힘없는 왕실묘역에 다름이 아닙니다.
붓꽃이 필 때인지 노랑, 보라 붓꽃천지입니다.
향기는 짙지 않은데 꿀이 많은지 벌들은 바쁩니다.
말이 없는 종마목장은 생략하고 다시 누리길로 향합니다.
11시 쯤 되니 걷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삼릉 초입의 <너른마당>이라는 음식점 정원
2015년 들렀던 농협대학의 붉게 물든 가을. 진입로 양측 단풍
빗방울까지 노랗게 물들인 운동장의 튜립나무 낙엽
가을은 아니지만 풍성한 녹음의 단풍도 볼만 합니다.
일요일은 일반인에 개방되어 축구장에는 조기 축구회원들로 시끌합니다.
요즘의 벚찌는 관상용이지 먹는 게 아니지요?
새까맣게 익은 걸 따먹으니 달콤하면서도 쓴 뒷맛이 남습니다.
농협대학을 나와 아무렇게나 놓인듯한 화강석 디딤돌을 밟으며 걷습니다.
솔개 약수터부터 삼송역까지는 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 이어집니다.
오래 전엔 김신조 루트여서 곳곳에 참호가 산재합니다.
올망낼망이니 산악바이크 타기 좋겠군요.
삼송역에서 인왕시장의 생선구이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홍제역까지 갑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휴점입니다.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벼르다 못 간 집인데... 쩝.
주둥이가 댓발 나와 근처 직화구이+냉면집으로 들어가 토종순대 작은 것과 비빔냉면을 듭니다.
직화구이는 구색갖추기고 순대와 냉면은 먹어줄 만 합니다.
승질내면 나만 손해고 그게 다 먹어대서 살로 갑니다.
못내 아쉬워 다음에는 화전교(행주산성)부터 창릉천을 따라 지축역이나 북한산입구까지
(바람누리길)걸은 후 꼬~옥 생선구이를 먹어볼랍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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