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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승전먹 평화누리길 4코스

fotomani 2018. 5. 14. 16:02



지난 주 재인폭포를 갈 때 주변에 볼거리가 없어 망서리며 대안으로 내놓았던 게

바로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산성부터 일산 호수공원까지인데 

"에이 그건 아니여~"하는 바람에 진짜 그런지 이번 주 빗속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능곡역에서 버스를 타면 노선도 적고 배차간격이 길어 조금 걸어 

능곡 사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 입구에 내립니다. 



행주산성 입구라 해서 내렸더니 먹거리촌 국수집 앞에 내려 놓습니다.

마침 간식 김밥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원조 국수집을 지나치려니 멸치육수 냄새가

회를 동하게 만듭니다. 비 오는데 찬 김밥을 들며 궁상떠느니 잔치국수 하나 묵고 가자.



입구 주방에서 커다란 솥 두개에 파 썰어 넣으며 양념장 만드는 걸 찍으려니 

안된다고 눈을 커다랗게 뜨며('부라리며'가 더 적절한 표현이지요.) 여기저기서 손사래칩니다. 



잔치국수는 국물, 면발, 양념장이 삼위일체로 조화가 돼야합니다.

접시에 듬뿍 떠서 잘 익은 김치와 양념파를 조금 올려 국물과 함께 들면 쥑이지요.

입 한가득 우걱우걱 씹어 꾸울꺽 넘기는 남의 목젖만 봐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비가 오는데 누가 비빔을 시키나 했더니 바로 곁에서 총각이 야채 듬뿍 들어간 

비빔국수를 시켜 거기에 초고추장을 또 넣고 또 넣어서 새빨갛게 비벼 먹습니다.

낮엔 줄을 서서 엄두를 못 냈는데 오늘 잘 됐습니다.  '꺼얼~'



비가 와서 그런가? 행주산성공원을 끼고 강변으로 나가는 길 분위기 띄웁니다.



강변으로 나가는 계단과 전망대



신행주대교가 보이는 포토존. 배가 부르니 추적여도 처량하지 않습니다.



여기도 대파, 저기도 대파 온 천지가 대파로 뒤덮혔습니다.



여기 행주IC 부근에서 김포대교 아래까지 2 km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김포대교부터 신평IC까지  1.5 km는 군작전지역이 해제되지 않아 우회하랍니다.

가래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이래서 중문이나 복문은 단문으로 쪼개써야 합니다.

복잡하게 쓴 건지 내가 난독증인지 길바닥에 말뚝이 보여 그냥 여기서부터 우회합니다.

금지와 경고문에 길든 백성들은 저런 말뚝이 얼마나 시비거리가 될지 본능적으로 압니다.



민들레 홀씨도 비에 젖어 머리숱이 후줄근하니 뭉쳐버렸습니다.



우회도로는 하우스로 가득찬 농지를 관통한 새마을 '공구리'포장길입니다.



이 동네 하우스는 거의 대파와 열무입니다.

경상도는 잎이 억센 것을 전라도는 부드러운 춘향이 열무를 

서울은 여리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한다는 데 그런가요?  그 유명한 일산열무입니다.



둘레길은 道와 郡에서 같은 길을 각기 달리 이름 붙인 곳이 많습니다.

평화누리길 4코스(도)=행주나루길(市)입니다.

말하자면 겹치는 구간이 많아 헷갈리는 곳이 많다는 거지요. 

헷갈려도 좋으니 눈에나 잘 띄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거의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동네 주민 한 사람 봅니다.



승리마을, 전방 맞습니다.



원능 수질복원센터옆 개울




신평IC 부근에 가니 김밥집 하나 나타납니다.

다른 트래커를 위해 강조하는 겁니다. 여기 김밥집 있다고요.



어쩔 수 없이 이런 구간도 가게 마련입니다. 인도 구분이 되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한국예탁결제원 삼거리로 오니 인간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울 왼쪽은 그린벨트겠지요.





개울을 따라 일산 구간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호수공원까지 이어집니다.



꽃가루가 그려 놓은 추상화



호수공원으로 들어왔습니다.



호수와 소나무





노루오줌풀





오늘 은근히 많이 걸었네요. 키로 수를 보니 은근히 배가 고파집니다.



점심 특별메뉴로 10조각을 1만원에 서비스한다는 스시.

가쓰오부시가 올라간 가지구이와 으깬 참치?와 쯔유, 마요네즈 드레싱을 올린 시금치.

'나라쓰케'는 짜지 않고 시금치는 한번 더 시켜 먹었습니다.



오늘은 내용이 알찬 '먹승전먹'입니다.

요즘 들어 나를 괴롭히던 족저근막염도 이제 비실비실 사라질라 그러고 

오늘 힘들었던 다리도 이뻐해 줘야하니 이스리 한잔 정도는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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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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