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질리지 않는 서울대공원 산책길들

fotomani 2019. 8. 27. 08:08



지난 번 <대공원 전망 좋은 길>을 포스팅하며 다음에는 동물원을 포함시키겠다 했습니다

( http://blog.daum.net/fotomani/70717 )

대공원역을 나와 현대미술관 숲길을 걸어 입장 시간에 맞춰 동물원 입구로 갑니다.



현대 미술관 주차장 옆에는 동물원을 한 바퀴 도는 아스팔트 도로 출입문이 있는데 항상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 도로 끝에는 경비실과 소독실이 있어 일반인 출입 금지인 줄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가이드맵을 보니 동물원 펜스 안쪽으로 도는 둘레길, 좀 전에 얘기한 펜스 바깥쪽 아스팔트 둘레길

(빨간 삼각점이 찍힌 초록색선), 청계산 자락의 산림욕장길(회색선) 등 3개의 산책로가 소개됐습니다.




동물원에 들어서면 왼쪽에 이와 같이 아담하고 예쁜 연못이 나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닫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문이 나옵니다. 안내문에 출입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려면 여기를 통과해야 하니 그 짧은 거리를 입장료가 아닌 통행료를 내고 들어오는

꼴입니다. 이러니 출입 금지인 줄 알고 잘 알려질 리가 없지요.



문을 나서니 그렇게 걷기 원하던 펜스 밖 동물원 둘레길이 나옵니다. 

왼쪽 테이블 있는 곳이 산림욕장길 입구입니다.



산림욕장길은 빨간선으로 표시돼 약 7 km 남짓한 거리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 합니다.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뉘어졌고 코스 구분점마다 동물원 둘레길로 내려가는 사잇길이 있습니다.



동물원 둘레길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올라갈까? 말까? 처음부터 나오는 가파른 계단



이 길에는 산불 감시탑이 많이 있습니다. 올라가지 못하도록 사다리에 나무를 덧대 놓았습니다.



일단 능선으로 오르니 걷기 좋은 오솔길이 나옵니다.

왼쪽 아래 계곡 캠프장에서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물원 둘레길 걸으려는 사람들은 꽤 있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네요.



멀리 관악산이 보입니다.



입원한 형님 병원 면회 시간이 임박하여 한 코스만 돌고 내려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펜스 밖 동물원 둘레길로 내려왔습니다.



수련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군요.



오늘 산림욕장길, 동물원 둘레길, 동물원內 길 모두 섞어찌개로 조금씩 맛봅니다.



간식거리를 싸 들고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 나오는 마지막 입구입니다.

오늘 동물원 펜스 안쪽 둘레길만 돌 생각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새로운 코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의례 아이들이 찾는 곳이겠거니  하는 생각은 현대미술관 숲길을 시작으로 

나에게는 갈수록 질리지 않는 소중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아래 전망 좋은 길.



저런 광경을 보니 나도 친구들 모아서 느긋하게 소풍 오고 싶네요. 이제는 잊혀진 단어 '소풍'입니다.

어때요? 우리 소풍 한번 가볼까요?



대공원역에서 현대미술관 숲길을 걸고 산림욕장길을 한 바퀴 돌면 약 12 km 정도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풀코스는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오늘 횡재한 기분입니다.



요즘은 뽀얗고 달싸한 국물만 강조하지 제대로 된 설렁탕 보기 힘듭니다. 

씹으면 단물이 빠져나오는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묵직한 국물의 설렁탕 말입니다.

잘한다는 이 집 설렁탕도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대파를 듬뿍 넣고



먹음직스런 썰지 않은 배추김치를 건져



탕 속에 통째 집어넣고 고기와 함께 우걱우걱 찢어 먹어야 설렁탕을 제대로 먹는 겁니다.

만화(지라)를 서비스로 더 넣어주면 금상첨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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