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먹기

꽃매경에 빠져도 배는 고프다

fotomani 2022. 4. 20. 09:56

꽃 사진을 계속 올렸더니 고등 동기가 "꽃에  푹 빠지셨구만~~~"하며 문자를 보내옵니다.

게으름 피며 찾아온 꽃소식은 뭐가 그리 바쁜지 회포도 풀지 못한 채 후다닥 꽃잎을 흩뿌리며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나누지 못한 정에 젖으러 중랑천 뚝방길을 찾았습니다.

철쭉이 한창이고 화단의 화려한 꽃들이 풍만한 봄향기로 양지 녁 햇살을 따사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뚝방길엔 황매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같은 그루에 홑꽃과 겹꽃이 같이 피었습니다.

꽃 검색을 해보니 겹꽃은 죽단화라 나오는데 다른 꽃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잎모양만 다르지 같은 황매화면서 겹꽃만 따로 죽단화라고도 불리는군요.

작년에 매달아 놓았던 조화 꽃수국이 아직도 바래지도 않고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전에 한번 들어가 보려다 말았던 '포차 한식뷔페'입니다.

입구가 포차처럼 천막으로 둘러쳐져 망설여졌던 것인데 의외로 깨끗하고 음식도 깔끔합니다.

천막엔 '생맥주2잔+마른안주=만원'이라 쓰여있어 전형적인 실비식당입니다.

드럼통 테이블마다 쌈채 그릇이 놓여있고 벽은 젊은 취향으로 키스 해링風 그라피티가 있습니다.

함바 스타일 뷔페에서 빠질 수 없는 조기구이, 잡채, 제육볶음, 잡채, 브로콜리, 샐러드

그리고 의외로 딸기가 새촘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함바식 한식뷔페를 보니 한북정맥 누리길 3코스 구간에  있었던 한식뷔페가 생각납니다. 

 

3코스 삼송역에서 출발하여 지축 아파트 공사구간에 있었던 함바식 한식뷔페로

새벽 6시- 오후 2시 경까지 운영하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고 11시 반 점심이 겹칠 때엔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거나 고르기 귀찮을 때 이런 식당 만나면 반갑지요.

 

처음에 갔을 때 간장 찜닭과 오이김치, 야채에 빠져 일부러 다시 한번 들렀던 뷔페로

흰밥, 잡곡밥, 볶음밥까지 나오고 가짓수와 양이 푸짐해서 공사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보다도

내가 돼지처럼 접시에 잔뜩 담아와 민망할 정도로 마음에 들던 식당이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없어질 터이니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공사장 만들 수도 없고 함바 밥 먹으러 공사판에 나갈 나이도 못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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