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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산마을쌈밥, 꽈배기도넛

fotomani 2023. 6. 13. 13:25

 

독바위역 부근은 둘레길 곁이고 북한산 비봉에서 내려오는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 곳에 하산주 하기 좋은 집들이 많지요. 지난해 올렸던 <오두리두부집>도 이 부근입니다.

여기 <ㅅㅁㅇ쌈밥> 집도 그런 집 중 하나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내부 깨끗하고 쌈채소는 훠궈집처럼 냉장쇼케이스에 잘 보이도록 진열해 놓았습니다.

쌈밥정식에 속하는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코다리구이가 1만 3천 원,

혼자라도 쌈채소가 나오니 혼밥 하기 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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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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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볶음과 깡장을 비롯하여 나오는 반찬들이 깔끔합니다.

벽에 '유기농 쌈채소와 싱그러운 자연의 건강을 드린다'했는데 그럴듯합니다.

 

생오리구이에도 쌈채소가 나오냐 물으니 당연하답니다.

생오리 반마리 3만이니 1인분에 1만 5천 원으로 쌈밥정식이나 그게 그거라 그걸 시킵니다.

그저 생색내기일 줄 알았던 생오리의 양이 상당합니다.

문래동 골목집에서 오감탕을 먹으며 남들 먹는 오리불고기의 색감에 반하여 

그 후로 맛과 상관없이 주문을 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날이 그랬습니다.

불판에서 살짝 몸을 비틀며 익어갈 때 색감이 가장 은밀하고도 유혹적입니다.

 

쌈 싸 먹다 보니 메뉴판에 '식사 선택 쌀밥 or 보리밥'이 보여 보리밥 하나 주문합니다.

쌀보다 사이즈가 작은 보리쌀이 특이하고 찰기가 있어 입맛을 돋웁니다.

 갑자기 내리는 길거리 소나기 풍경에 늘어지며 술맛이 찐해집니다.

 

쌈밥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꽈배기도넛>이라는 작은 가게 쇼케이스에 꽈배기 대신

작은 식빵과 내가 좋아하는 치아바타가 진열돼 있었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밤식빵 하나+ 치즈치아바타 하나= 합계 5천5백 원? 이거 실화야?

집에 돌아와 길거리 치아바타를 잘라보곤 놀랐습니다.

앙증스럽게 벌어진 치아바타는 마시멜로가 연상되는 치즈볼들이 다닥다닥 박혀있었습니다.

그럼 밤식빵은 어떨까 궁금해 썰어보니 '왜? 놀랬어?' 합니다.

내일 다시 가서 이번엔 고등어조림도 먹어보고 치아바타 댓 개 사들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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