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져서 고등모임을 횟집으로 정한 것인데 때가 때인 만큼 야릇합니다.
그건 그렇고 약수역 부근 <ㅇㄷ횟집>은 손님 많은 집입니다.
뭐가 있나 기대됩니다.
4인상 7만 원이면 뭐 하나 더 시켜야 할 것 같은데 한번 먹어보고 정해야겠습니다.
늙어가니 한 달이 점점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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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호평받았던 레몬과 얼음 섞은 소주, 멤버 중 한 사람이 일부러 장을 봐왔습니다.
오뎅탕, 콘버터, 슬림핏으로 보이는 고등어구이, 새우튀김,
계란찜은 누가 다 먹었노~?
광어, 우럭회와 멍게 그리고 초밥
매운탕과 알밥
'코스 메뉴'라 했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기본 '스끼다시'라고 써놓았군요.
두 가지 차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배는 어느 정도 찼지만 허전한 구석이 있었는지 뭐 하나 더 시키자고 합니다.
문어숙회 하나 시켜 나눴는데 비주얼과 식감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젊은이들로 길가 테이블까지 꽉 찼습니다.
'와인콜키지 1병 무료'라고 벽에 적혀있네요.
이젠 양도 줄어 콘이나 컵 대신 '아스껙'으로 마무리합니다.
앞으로 더 더워져 불 가까이하는 모임자리는 피하려고 할 텐데 장소 선정이 쉽지 않겠습니다.
살만큼 살았는데 죽고 나서 걱정을 뭘 하려 하느냐고요?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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