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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덮밥이란 게 다 있어?- 하얼빈반점

fotomani 2024. 1. 26. 08:23

 

 

시내를 좀 걷고 아점이나 하려고 전철역까지 나갔다가 기습 한파로 귀싸대기 얻어맞아

깽소리 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다시 걸어 집으로 들어 올라는데 신장개업한듯한 중국집이 눈에 띕니다.

통유리 건너편으로 나란히 사이좋게 앉아 음식을 들고 있는 노부부 모습이 추위를 잊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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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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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 앉았던 노부부와 포장을 기다리던 손님이 금방 나가고 나니

조그마한 홀은 나 혼자 뿐입니다.

 

 

추운데 얼큰하게 짬뽕이나 하나 먹어? 하며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이것 좀 보게~?'

요리도 아니고 동파육덮밥이라는 메뉴가 들어옵니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세상이다 보니 유튜브에 이게 10만 원짜리 방어회입니다 하며

하나하나 갯수를 세는 세상입니다.

동파육이 최소 2만 5천 원 이상인데 9천8백짜리 덮밥이라면 과연 몇 점이나 올라올까?

'이거 그림대로 나와요?' 그렇다며 씩 웃습니다.

속는 셈 치고 동파육덮밥이라는 거 한번 구경해 보고자 주문합니다.

수분 뒤 보란듯이 나온 덮밥과 계란탕

 

 

야~~! 정말 그림과 거의 비슷하게 플레이팅 된 덮밥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삶은 계란도 1/3 하나가 아닌 1/2+1/2=1로

고기 자른 방향이나 색조 모두 아카이브 사진이 아니라 실제 사진이 맞을 겁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밥 따로 동파육 따로 노는처럼 보여 뻑뻑할까 걱정이 앞섭니다.

 

 

 부들한 비계와 양념 밴 육질의 동파육도 괜찮았고

다행히 국물도 밑에 스며들어 있어 그런대로 비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산을 하며 ' 소스에 전분을 풀어 고기와 밥에 윤기를 주면 더 먹음직스러울 것 같네요.'

주인아줌마도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중국집 하나 발견했습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뭘 시켜 먹어 볼까나?

고수 왕창 들어간 우육면? 볶음면?

기대됩니다.

그러고 보니 요리부에는 동파육이 없네요. 웬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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