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광릉수목원은 주차를 위한 인터넷 예약과 함께
나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책객에게는 예약 없이 현장 입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카페와 쉼터 등 편의 시설도 마련되어
절대녹화를 앞세우며 금지 위주의 관람 방식의 옛날 옛적과는 천양지차입니다.
그럼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나의 사진 아카이브에서 광릉수목원을 찾아보았습니다.
그건 2004년 10월, 20년 전이었는데 시설물이 늘었고 크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나의 관점이 달라진 것일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 사진 속의 아이들이 이제는 20대 30대 젊은이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상상이 됩니까?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면
달라진 것 크게 없다고 하지만
죽죽 거침없이 뻗은 전나무 숲, 잣나무 숲,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참나무 숲 등
수목원 밖에서 상상하던 숲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수목원 남쪽에 있는 육림호는 꽤 큰 연목으로 울창한 나무숲에 둘러싸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20년 전에도 이런 느낌이었다면 내 뇌리에 박혀있었을 텐데 전혀 새로운 모습입니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올라오던 장년의 숨찬 아줌마 둘이 '이 길로 가면 뭐가 있어요?' 물어
전나무 숲과 가문비 나무...어쩌구 하니 그거 다 본 거라며 되돌아 내려갑니다.
그러면서 옛날엔(최소한 10년 이상) 예약해야만 들어왔는데 하며 너스레 떱니다.
'이 분들 은근슬쩍 민쯩 다 까시네'하니 낄낄댑니다.
열대 온실 앞 조그마한 연못은 물안개 발생 장치가 있어 뙤약볕에 지진 모습을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습니다.
수목원은 6/2, 6/4 연이어 이틀간, 하루는 4호선 오남역으로부터 다음은 의정부로부터 접근해 보았습니다.
편의성은 오남역에서 2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았습니다.
이제 7월이 되면 봉선사 연못에 연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그때 또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첫날은 오남역 한 건물에 한우 어쩌고 쓰여있어 정육식당인가 하고 들렀으나 온리 정육점뿐이어서
허탕치고 당고개에서 허접한 국밥을 먹었습니다..
두 번째는 <장현생활체육시설> 버스 정류장 곁에 있는 <광릉정육식당>에서 갈비탕을 들었습니다.
광릉숲길 들를 때 갔던 곳이었는데 그때는 육개장이어서 이번에 메뉴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마구리 뼈 다섯 대, 만 3천 원, 두 번 모두 점심을 2시 반 이후에 먹었는데 허기 때문인 지 꿀맛이었습니다.
술도 시키지 않았으니 안주라도 처언처니 체하지 않게 식감과 육즙을 즐기며 먹어야 합니다.
서툴지만 오늘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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