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구이 2

잘 구워봤자 본전- 생선구이

몇 달 전 우리 동네에 이라는 생선구이집 하나 생겼습니다. 중소 건설회사 지점 건물에 생긴지라 겉모습은 깔끔하고 현대적입니다. 메뉴를 솥밥 세트로 만들어 동네치고는 가격이 좀 됩니다. 시래기 고등어, 코다리 조림이 건강을 부릅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기본 반찬이 나옵니다. 새송이초무침이 독특하고 미역국 맛있습니다. 그러나 시어버린 열무김치와 깍두기, 좋은 인상이 흐려집니다. 아보카도와 함께 숙성시킨 와인을 뿌려 화덕에 구웠다 하는데... 껍질 쪽은 좋은데 갈라놓은 배 쪽은 골고루 익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선구이 전문점이라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선도, 장사를 좀 더..

먹기+만들기 2023.09.11

사랑은 모자란 게 좋다- 갈치

통영으로 내려간 친구가 있습니다. 경치 좋고 공기 좋고 먹거리 풍성한 곳으로 갔다니 부럽습니다. 나도 10여 년 전 서울 정리하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작은 진료소 겸 주택 하나 짓고 노후를 보내려던 꿈을 가졌던 때가 있었으니 더욱 그렇지요. 얼마 전 전화가 왔습니다. "너 하루치가 뭔지 알아?" 하루에 얼마 버느냐는 말이 아니고 금방 잡은 갈친데 4 지랍니다. 4 지는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폭을 가진 갈치를 말합니다. 얘기야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은갈치라고 해야 한두 마리, 아니면 먹갈치지 내가 언제 은갈치 짝으로 살 생각이나 했나요? 친구 덕에 한번 호강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로 배송 왔습니다. 그 많은 갈치 날로 둘 수가 없어 몇 마리 나눠주고 부랴부랴 지느러미 자르고 내장과 속껍질 제거하..

먹기+만들기 202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