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관 4

이건 실비집 안주입니다.-전라도맛집밥상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계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이른 듯 하지만 봄을 맞으러 남산으로 갑니다. 아직 쌀쌀 하나 봄은 살그머니 우리 곁으로 다가와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봄은 천의 얼굴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오는 게 아니라 준비되는 대로 시기심 없이 약하지만 강인하게 다소곳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한양도성도 겨울 옷을 벗어던지고 봄 이슬에 젖어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김포 친구가 한양에 입성하는 날이라 당구 한 판 치고 종로 2가 이라는 곳에서 술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해물 세트메뉴와 해물 문어 찜, 민어 요리 등 오밀조밀 꾼들 입맛을 끌 만한 안주를 내고 있습니다. 친구는 벽면을 보더니 '으악' 소리를 지릅니다. 저렴하고도 푸짐한 안주 있는 곳을 왜 이제야 갈켜주냐는 ..

걷기+먹기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