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만 하더라도 북서쪽 서울 시내버스 종점으로는 박석고개가 가장 멀었습니다. 아마 기자촌이 69년에 생기면서 그 초입인 박석고개가 종점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전국에 노고산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양주 노고산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유명하지요. 노고산은 자신을 뽐내기보다 남을 배려하는 겸손한 산입니다. 이렇게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그 속에 티끌 하나가 되려 하지만 너무도 모자랍니다. 더욱 수구려야지요. 커다란 스크린에 그 흔한 전기줄 하나 없이 눈높이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그림지도. 어디에 이만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정상 표지석은 2-30 미터 위쪽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여기 헬기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며 백팩킹하고 내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