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뼈해장국 2

기승전, 억지먹- 소뼈해장국

초여름 햇볕에 더위 먹고 걸었던 창릉천, 벌써 2년 반이나 지났네요. 나이 들면 세월 지나는 것도 못 느끼는 것일까요? 올해도 벌써 달력 첫 장을 떼어버렸습니다. 물에 드리운 나뭇가지도 흑백의 수묵화에 푸르름을 더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다 지나지 않았건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봄이 자리를 차지한 게 틀림없습니다. 북한산에서 발원한 창릉천은 근교 하천으로는 긴 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산에서부터 비옥한 농경지를 흐르며 토사를 바닥에 긁어모아 갈대를 비롯한 초목류가 촘촘히 자라 새들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뚝방 아래 우레탄 야외 조각을 제작하는 공장 마당에 새마을 운동과 관련된 동상이 보입니다. 이외 이승만 동상과 이름 모를 외국인 동상이 현대 조각들과 섞여 있습니다. 잘 자란 새싹채소 같은데 ..

걷기+먹기 20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