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장안눈꽃길과 한겨울 삼계탕

fotomani 2018. 12. 18. 14:27




동대문구 <장안벚꽃안길>은 중랑천 뚝방길로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 중 하나입니다.

동대문 구 관광지도를 살펴보면 알지 못했던 산책길이 꽤 있는 구(區)입니다.

http://www.ddm.go.kr/tour/plan/infoCourse )

다음엔 북서울 꿈의숲 - 동덕여대 - 천장산 - 경희대 - 선농단을 연결해서 걸어봐야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12/17) 집에서 부터 싸락눈이 흩뿌리는 우이천으로 내려와 석계역까지 갔습니다.

내가 본 예보로는 영하 2-3도로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니지만 체감온도는 꽤 됩니다.

아마 기상 캐스터는 온몸을 꽁꽁 싸매고 나가라고 호들갑 떨었을 날씨입니다.



석계역 지하도를 벗어나면 그대로 중랑천변으로 빠져 나갈 수도 있고 

뚝방길로 올라가 내가 좋아하는 오솔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뚝방길은 석계역에서 신이문역까지 연결되는 이면도로로 차량 통행이 많질 않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참나무과 낙엽과 눈싸래기



까치밥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달려있는... 인지 아닌지는 먹어보면 금방 아는데...



눈이 많이 오진 않아서 빈.약.한. <장안눈꽃길>이 되었군요.




외대역을 가로지르며



이른  휴일 아침인데도 역시 대학가엔 사람 냄새가 나네요.



그 흔한 프라타나스 낙엽도 화단에 깨끗이 쌓여 있으니 볼만 합니다.



홍릉 담장길



청량리까지 도착했습니다. 누른 돼지머리 편육 한 덩어리 삽니다. 배추김치와 함께 먹으면 왔다지요.



조금 걸어볼까 하고 나왔는데 꽤 걸었습니다.



당면 순대가 아닌 제대로 된 순대를 넣어주는 종로 3가  ㅇㄱㅁ순대국집으로 갈까? ㅈ 설렁탕으로 갈까

망설이다 어제 저녁 초딩친구가 설렁탕 집 뼈해장국도 끝내준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뻘건 국물의 해장국 먹는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잘잘 끓는 뚝배기 뼈해장국이 나옵니다. 매운 냄새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입니다.



일단 모양은 합격입니다. 대파를 듬뿍 넣습니다.



매운 걸 잘 먹지도 못하는 친구가 뭐에 홀려 이렇게 매운 해장국을 먹고 지만 혼났으면 됐지

나에게 권해주기까지 한단 말인가?

겨울임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며 그릇을 비웁니다.



새로운 걸 맛 보려던 시도는 결국 매운 것으로 내 속을 끓게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냉장고에 들어있던 소뼈를 꺼내 즉석에서 끓여낸 듯 군내가 약간 나고 매운 맛을 첨가한 것 같습니다.

설렁탕 국물 맛으로 여기 따라올 집이 요즘엔 거의 없는데 옥호에 걸맞게 주 종목인 설렁탕을 

시켜 먹어야 했습니다. 이건 마치 한겨울에 갈비집 가서 삼계탕 시켜 먹은 꼴입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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