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 5

동파육덮밥이란 게 다 있어?- 하얼빈반점

시내를 좀 걷고 아점이나 하려고 전철역까지 나갔다가 기습 한파로 귀싸대기 얻어맞아 깽소리 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립니다. 다시 걸어 집으로 들어 올라는데 신장개업한듯한 중국집이 눈에 띕니다. 통유리 건너편으로 나란히 사이좋게 앉아 음식을 들고 있는 노부부 모습이 추위를 잊게 해 줍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홀에 앉았던 노부부와 포장을 기다리던 손님이 금방 나가고 나니 조그마한 홀은 나 혼자 뿐입니다. 추운데 얼큰하게 짬뽕이나 하나 먹어? 하며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이것 좀 보게~?' 요리도 아니고 동파육덮밥이라는 메뉴가 들어옵니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

먹기 2024.01.26

입만 가지고 와-진호횟집

지난주에는 인왕산 둘레길 초소 책방(도서관)을 들렀습니다. 1-2년 전만 해도 초소가 있어 둘레길 간간히 초병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건물 사람 모두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멋진 북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초소의 뼈대는 살리고 밝고 멋들어지게 설계를 해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아 얼결에 커피 한잔 사들고 테라스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호사했습니다. 안산 벚꽃은 끝물로 간간히 보이고 인공폭포 뒤 허브 정원을 튤립으로 화사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원예 기술이 발달해 새로운 종이 나오는지 흔히 보지 못하던 색깔 튤립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녹음이 우거졌을 때 잘 보이지 않던 서대문 독립공원과 경비대 막사가 어린잎 사이로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메타세퀘이어에 둘러싸인 숲 속 무..

걷기+먹기 202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