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4

입만 가지고 와-진호횟집

지난주에는 인왕산 둘레길 초소 책방(도서관)을 들렀습니다. 1-2년 전만 해도 초소가 있어 둘레길 간간히 초병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건물 사람 모두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멋진 북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초소의 뼈대는 살리고 밝고 멋들어지게 설계를 해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아 얼결에 커피 한잔 사들고 테라스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호사했습니다. 안산 벚꽃은 끝물로 간간히 보이고 인공폭포 뒤 허브 정원을 튤립으로 화사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원예 기술이 발달해 새로운 종이 나오는지 흔히 보지 못하던 색깔 튤립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을 시계방향으로 돌며 녹음이 우거졌을 때 잘 보이지 않던 서대문 독립공원과 경비대 막사가 어린잎 사이로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메타세퀘이어에 둘러싸인 숲 속 무..

걷기+먹기 2021.04.19

백련, 안산 찍고 불광으로- 명가쌈밥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는 점점 더 심각한 단계로 들어가고 울적합니다. 친구가 있는 김포로 가 부근 산책하고 엄청나다는 김포 짬뽕을 들고 오려했으나 그 집에 손녀가 있어 생각을 바꿉니다. 홍제역으로 가면 보통 안산만 돌고 오던가 홍제천 따라 한강으로 가 유턴해서 불광천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엔 홍제역에서 백련산으로 올라 서대문 구청, 안산을 거쳐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홍제천에서 가파르게 오르자마자 시야가 확 뚫리며 은평구, 오른쪽으로 북한산 줄기가 들어옵니다. 백련산은 참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능선길로 초록숲길이라 불립니다. 홍제천을 중심으로 스위스 그랜드 호텔 부근은 채석장이었지요. 홍은중학교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을 백련산이 마치 목도리처럼 감싸며 따사롭게 품고 있습니다...

걷기+먹기 2020.12.01

코로나와 함께 살기- 수리산, 봉궁순대국

코로나 때문에 매달 모이던 고등 모임도 벌써 몇 차례 걸렀습니다. 주말에 안산 사회복지법인에 근무하고 있는 고등 친구를 찾아갑니다. 막간을 이용해 수리산역에서 내려 잠시 산책을 합니다. 아파트 옆 산자락에 철쭉단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왼쪽은 수리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오른쪽은 초막골 생태공원 입구입니다. 인공 암반과 수리산 정상이 저 멀리 보이는 이 공원에는 파크골프장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조마조마한 게 코로나가 메르스처럼 대책 없이 집단감염을 일으켰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코로나를 선방하는 중이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켜 고전할 것으로 예측했던 반도체 소. 부. 장도 자급할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듯'이라는 말은 깔보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는 뜻이 되었습..

걷기+먹기 202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