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난 주엔 그 좋다는 오대산 선재길을 걸었습니다. 가급적 대중교통과 찜질방 이용이 나의 모토인데 전립선과 코로나로 인한 찜질방 이용제한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였지만 오랜만의 운전은 어리바리로 10시가 넘어서야 진부 부일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에야 깔끔하고 세련된 산채 밥집이 많이 들어섰지만 벌써 30여 년 전부터 이용하던 식당이라 안면 몰수하고 지나기 쉽지 않습니다. 김보성의 '으으리~派'도 아닌데 말이지요. 20여 가지가 넘는 반찬 중에서도 두부와 강원도 막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와 감자조림은 단짠에 길들여진 요즘 입맛과 거리가 있지만 뿌리치기 힘듭니다. 비빌 그릇을 달래면 참기름과 재래 고추장 한 숟갈 들어간 양푼을 줍니다. 선재란 명칭은 서울 사람에겐 라는 이름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