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2

감격시대- 송림식당(우렁쌈장)

정형외과에 환자가 제일 많다지요? 저도 그 대열에 끼게 되었으니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떠세요?" "글쎄요 약 안 먹으면 통증이 오고 약 먹으면 나지고..." (무슨 대답이 그래? 그러게 주사 맞으랬잖아! 못 마땅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럼 주사 맞지 않으실래요?" (이 양반은 다짜고짜 주사래, 속마음 내보일까 겸손하게) "주사 맞기 전에 보존적인 치료를 계속해보면 안 될까요?" "오늘은 어떠세요?" (아이 ㅆ~ 또 주사 맞으라는 거 아니야?) "조금 나아진 것 같고 견딜만합니다." (그래? 언제까지 견디나 보자) "그래도 물리치료는 하실 거지요?" 정형외과 증상이 하루아침에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며칠에 한 번씩 의사를 만나 반복되는 얘기를 하자니 민망합니다. '다음 데자부엔..

먹기 2023.02.20

새빨간 국물엔 밥 마는 게 진리-봉순네집밥

"넌 어떻게 그런 집들을 아니?" 내가 걸신 든 도깨비도 아니고 어떻게 모두 알겠습니까?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는 다른 의미로 현대에서 빅데이터가 역할을 대신하는 듯합니다. 빅데이터란 놈은 내가 숨어서 뭔 짓을 하더라도 다 알아내는 신박한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랜선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흔적을 남기게 마련입니다. 컴퓨터가 이런 냄새를 맡으면 '아 이놈은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정보들을 '엇다 먹어라'하고 갖다 주는 것이지요. 1월 26일은 새벽에 눈이 왔습니다. 장비가 고장 나 기사를 기다리다 우연히 복구돼 느지막이 시내로 나갔다가 나와 식성이 비슷한 유튜버가 올렸던 이라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를 ..

먹기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