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2

기분 좋은 날-잊지마식당, 고냉지

제가 잘 가는 백반집들은 실비라도 물가가 오르다 보니 기본이 7-8천 원대, 찌개나 생선이라도 오르면 2-3천 원 더 받는 게 룰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다 보니 손님들도 올라가는 음식값에 순응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찌개도 없는 백반을 9천 원, 쥐똥처럼 올려놓은 반찬이 없어지면 곧바로 리필해주지 않고 TV에만 열중하고 있는 주인, 혼자 들어가면 얼굴 표정이 안 좋아지는 식당들도 있어 주눅 듭니다. 오른 다리와 엉치 쪽 증상은 날에 따라 좋다 나쁘다 불규칙하게 나타나는데 아프다고 죽치고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어 조금씩 시내를 걷고 있습니다. 아점으로 닭곰탕을 먹으려고 충무로 황평집으로 향하던 중 노변에서 정체 모를 물에 생선을 적셔 가며 오븐에서 굽고 있는 아저씨가 있어 그게 뭐냐 ..

먹기 2023.05.16

닭곰탕의 추억- 황평집

대한극장 건너편 인현시장은 내가 다녔던 영희 국민학교(지금 덕수중학교)가 있던 곳이기도 하고 그 당시 집이 이 부근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무척 변해 새 건물들도 많이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도 진양상가와 신성상가 곁으로는 인쇄소와 소규모 공장들이 있어 이처럼 아깃자깃 정겨운 이름의 안주를 가진 실비집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인 이라는 닭곰탕 집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원주민은 보이질 않고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근방 청국장, 물갈비, 횟집, 삼겹살, LA갈비, 감자탕, 순대집, 쌈밥집 들 모두 유명 맛집으로 등극한 지 오래입니다. 동대문 닭 한 마리처럼 이 부근엔 이란 유명한 닭곰탕 집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양은 냄비에 노계에서 뜯은 닭고기와 함께 국밥을 만들어 펄펄 끓여 내오는데 시뻘건 다진 양념을..

먹기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