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2

순수는 꽃눈처럼 사라진다

지난 일요일(4/10)은 벚꽃 절정기였습니다. 어제 친구와 한잔하던 중 대림시장 얘기가 나와 안양천-도림천-대림역을 걸었습니다. 안양천 벚나무 뚝방길는 광명시에 아파트가 지어지기 시작할 때쯤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을 겁니다. 중랑천 벚나무길보다도 더 길게 느껴집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을 검색, 친구로 하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벚꽃뿐만 아니라 버드나무도 어린 이파리를 말간 아기 손가락처럼 내밀고 있습니다. 올 벚꽃 개화는 지난해보다 10여 일 늦은 것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꽃 먼저 피는 게 아니라 꽃과 이파리가 같이 난다고 느끼는 게 내 선입견일까요? 하여간 이번 주에 들어 따뜻한 지역의 꽃잎은 눈내리듯 흩날리고 파란 잎만 무성해지려 하고 있..

걷기+먹기 2022.04.16

조찬 산책 - 탄천, 해장국

질병관리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피로감 속에서도 시민들의 협조가 갸륵합니다. 아니 그보다 손주를 가끔 돌보아줄 필요가 있는 노인들에겐 압박감이 보통이 아닐 겁니다. 일요일 아침 결에 만나 해장국이나 하며 얼굴이나 한번 보자던 형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습니다. 마침 장조카도 가족 점심 약속이 있어 함께 하려 했으나 형은 연로한 형수 때문에 더더욱 안된답니다. 조심하자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허겁지겁 뱉은 말을 수습하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자니 뺀질이 숙제 안 하고 개학 맞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밤에 다시 연락해 아침 일찍 동천역 부근에서 그야말로 '간단하게' 만나자 약속합니다. 정자역이나 이매역쯤 도착해서 탄천변을 먼저 걸고 약속장소 갈 예정으로 동트기 전에 버스를 타고 30분..

걷기+먹기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