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2

입만 살은 초보목공의 테이블 상판 집성기

집성이라는 것은 작은 나무조각을 붙여서 판재나 각재로 만드는 작업을 말하는데 본드나 결구구조를 사용하여 결합한다. 초보목공이 남이 인테리어 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가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MDF와 나사못으로 뚱땅뚱땅 뭐 하나 만들고 주변에서 잘했다는 말과 동시에 '기왕이면 친환경 원목으로 하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꼭 하나 있다. 그 때서야 미송이니 홍송이니 한걸음 더 나아가 스프러스 집성판이니를 재단까지 주문해놓고 그래도 이전보다 더 나은 작품(?) 을 하나 완성하고 식구들도 격려를 하면 이제 수렁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 함정은 자신이 생각해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 것이라 아무리 궁리해도 스스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DIY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