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초보목공 작업대 거저먹기 - 테이블쏘, 라우터(루터)테이블

fotomani 2010. 7. 24. 20:48

 

아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는 좁은 줄 몰랐던 800*800 식탁이

아이의 아이가 뛰어 돌아 다니기 시작하니 함께 밥먹기가 비좁다

우연히 들어온 티크 판재(91*19*910)을 집성하려니

내 배처럼 불룩한 놈도 있고 홀죽하게 들어간 놈도 있어

테이블쏘로 직선 가공을 하든 라우터(Router)로 가공을 하든

마주 닿는 면이 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허접한 테이블쏘든 라우터 테이블이든

먼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친구한테 거저 얻은 라우터테이블(지난글-클릭)

창고를 좀 비우고 보니 마데인치~나(Made in China)표 상하, 경사 작동 안되는 허접포 테이블쏘가 나온다.

이게 우ㅔㄴ떡이냐!

마데인치나와 마데인젊은이의 상판 높이가  똑같이  32밀리이다.

허접은 허접끼리 통하는 바가 있는 모양이여!

지난 일주일 돈안 상판을 MDF로 해? 태고합판으로 해? 자작합판으로 해?

아니면 럭셔리하게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함 가봐?

 

그러다가 우중에 불어터질까봐 우선 부닥뜨리고 보자 하고

오늘 들어와보니 창고 한구석에 새촘하니 완존 촌처녀처럼 새촘하니 쪼그리고 앉아있는

허접표 테이블쏘를 발견한 것이어따!

이쁜 짓 하나 하지 않는 아무짝에도 필요없어진 남쪽편처럼 엿장수한테 팔아 먹었나 했는데

아직도 그게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니

아이구 이쁜거 아이구 이쁜거!

 

이제는 늙어서 제 구실 못하는 하반신은 모조리, 아낌없이 떼어서

폐지 할아버지, 할머니 좋도록 길가에 내어 놓고 -30분도 안되어 없어졌음-

아직도 쓸모가 있는 주둥아리 쪽을 살려 원형톱과 라우터를 붙인다. 

 

목공에서 제일 중요항 것은 머지요?

네~ 직선과 직각이지요~

 

프로파일로 만들어 놓았던 조기대

정확한 90도는 내 혈압때문에 89.9와 90.1을 왔다갔다 하지만

1미터 정돈데 까짓것 인간적으로 봐주지

 

자, 내일부터 집성을 해보자!

나도 이제 헝그리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