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초보목수의 날렵한 식탁테이블 만들기 (완성)

fotomani 2010. 8. 9. 09:11

 

초보목수의 식탁만들기는 2번의 중간 과정을 저의 블로그에 올려놓았었고

이제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 글 : 첫번째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DWnS&articleno=70015&looping=0&longOpen=

두번째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DWnS&articleno=70017&looping=0&longOpen=)

 

목공에 관심을 갖고 취미목공카페를 드나들다 보면 

고수들의 잘만든 원목 작품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만들어 봤으며'하는 생각을 갖는게

어디 나 혼자 뿐이겠습니까?

 

그러나 고수들의 작품은 30밀리가 넘는 원목 테이블의 상판 두께

쉽게 60밀리가 넘는 다리 각재 두께는 '무거워서 저걸 어떻게 옮기나'하는 생각에

만들기도 전에 기가 주게 마련입니다.

 

마침 집의 식탁 테이블이 비좁아 조금 큰 사이즈 식탁이 필요한 김에

값싸게 구해놓았던 19*29*900 티그판재도 있어 좀 무리하더라도 그냥 자작으로 마음을 굳히고 말았습니다.

 

기본 개념은 원목의 느낌을 가지고 좀 더 가볍고 날렵하게!

 

 미리 스케치업으로 구상해 본 식탁테이블입니다.

 

구해둔 티크판재를 엮어 (집성) 넓은 판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목심 끼울 자리를 맞추어보고

 

 접착제를 칠해

 

클램프를 이용해 붙입니다.

이게 도면상 상판 짙은 부분에 들어 갈 부분입니다.(첫번째 과정)

 

그렇게 만든 상판 에 양쪽 테두리를 만들어 붙여 전체적인 상판을 조립하고

 

 

다리에 장부구멍을 뚫습니다.(2번째 작업)

 

이제 마무리 작업을 할 때가 왔습니다.

사개맞츔을 위한 장부를 끌과 톱으로 마저 정리합니다.

다리를 스프러스로 한 것은 상판의 하드우드와 조합이 좀 맞지는 않지만

다리까지 하드우드로 만들었다간 도무지 옮길 자신이 없어서...

'맘에 안들면 나중에 고치지' 하는 생각도 들고

(스프러스는 소프트우드로 나무 질이 무릅니다. 그러나 가볍지요.)

 

어제(8월7일)는 마당공방 열기엔 개떡 같은 날씨여서

판을 벌리고 뭐 좀 해볼라카면 빗방울이 떨어지고,

좀 버티면 좌악 좌악 양동이 퍼붓듯 쏟아져서 작업대를 내놨다 들여놨다 하느라고

마당에서 섹시하지도 않은 물쑈를 했습니다.

 

그럭저럭 일단 가조립까지 해봅니다.

 

빗속에서 꼼지락 거리는데도 목은 왜 이리 마르는건지

냉동 포도 몇알과 캔맥주로 목을 축이고 이제 거의 다 됐는데 나머지는 내일 또 하지요.

 

아침에 일어나 일단 다리부터 붙여놓고

 

상판 귀퉁이 날카로운 부분 없애고 대패질과 사포질

다리가 약한 것 같아 가운데 버팀대 하나 더 넣어주고

몸으로 때우는 사포질을 합니다.

그리고 마감칠 (피니싱오일)

 

복날이라고 삼계탕으로 점심 먹고

 

상판을 이어 줄 팔자 철물을 답니다.

다리 귀퉁이에 뭔가를 보강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날렵'을 위해 참습니다.

 

티크와 화이트오크의 매치가 아주 좋습니다. 

날렵한 식탁테이블(?), 원안대로 됐나요?

이젠 좀 쉬어야겠습니다.

1270*850*740(가로,세로,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