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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라고요? 난 밥안준데?

fotomani 2010. 12. 29. 15:50

 

 

 

지난번에도 올렸던 <너섬가>입니다.

그런데 왜 또 올렸냐구요?

그걸 얘기하려는겁니다.

 

이집 특징인 깔끔입니다.

수저를 PP(폴리프로필렌) 봉투에 넣어 식탁 위에 올려놓으니 젓가락 짝 맞추지 않아도 좋고

수저 밑에 싸구려 내프킨 깔지 않아도 됩니다.

 

식후에 구운 달걀을 하나씩 주니 사무실에 가서 따끈한 차와 함께 까먹기 좋습니다.

(지난 게시물보기 - 너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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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낼께, 모두 같이 나가자."

점심시간에 나가자니 쐬주 한잔이 아쉽습니다.

마침 지난번 생전 처음 먹어본 두부찜이라는 음식이 생각납니다.

 

육개장 둘과 목기(木器)비빔밥 하나 두부찜 하나를 시킵니다.

"손님, 두부찜은 식사가 아닌데요?"

"네~에~ 알고 있어요~"

 

지난번과 계절이 달라서인지 들어 가는 것이 좀 다릅니다.

이해는 가지만 딸기와 호박이 없는게 섭섭합니다.

 

집에서 만든 고추장이랍니다.

듬뿍 넣고...

 

썩썩 비벼줍니다.

우리 직원들의 손놀림이 무척 빠른 걸 보니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먹어줘야겠지요?

 

여자들 비빔밥 먹는 모양을 보고 '예전엔 그렇게 식성이 좋은 줄 몰랐어!'라는 사람도 있어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붉은 입술과 하얀 이사이로 비빔밥 큰 술 하나가 들어가는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모야?

 

두부찜이라는 요리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먹어 보는데 이거 진짜 웰빙식입니다.

손두부와 양파, 당근, 김치, 콩나물... 좋다는 거 전부 다 들어가 있으니...

뻘건게 보기만 해도 훌끈 달아 오르지만 생각보다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두부와 콩나물을 건져 놓습니다.

짐작컨데 두부는 한번 프라이 팬에 올려 기름에 살짝 데친 다음 찜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데

 

갈라보니 손두부 맞습니다.

양념은 떡볶이 양념과 비슷해서 여자분이나 아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들지요?

 

저는 이집에서 술먹을 생각을 전혀 하질 않았지만

아줌마가 술안주라고 하니 술안주 될만한게 또 있군요.

북어구이지요.

 

술생각난 김에 말을 잘하면 저렇게 담궈놓은 술단지에서

맛배기로 한잔 줄 줄도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은 백년초(선인장)로 담군 술이랍니다.

 

옆길로 샜는데 점심이니 곡기는 채워야겠지요?

육개장에 같이 나와 물김치와 한께 먹던 국수입니다.

"아줌마, 여기 국수 좀 갖다줘요."

"네에~~"

군소리 없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이쁩니다. 

 

남은 두부찜 양념을 아깝게 남겨놓고 나오지 말고 국수를 넣고 비빕니다.

요샌 매운 스파게티도 있다는데...

 

두부와 함께 비주얼이 조옷습니다.

"거봐, 내 뭐랬어? 안주 아니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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