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올렸던 <너섬가>입니다.
그런데 왜 또 올렸냐구요?
그걸 얘기하려는겁니다.
이집 특징인 깔끔입니다.
수저를 PP(폴리프로필렌) 봉투에 넣어 식탁 위에 올려놓으니 젓가락 짝 맞추지 않아도 좋고
수저 밑에 싸구려 내프킨 깔지 않아도 됩니다.
식후에 구운 달걀을 하나씩 주니 사무실에 가서 따끈한 차와 함께 까먹기 좋습니다.
"오늘 내가 낼께, 모두 같이 나가자."
점심시간에 나가자니 쐬주 한잔이 아쉽습니다.
마침 지난번 생전 처음 먹어본 두부찜이라는 음식이 생각납니다.
육개장 둘과 목기(木器)비빔밥 하나 두부찜 하나를 시킵니다.
"손님, 두부찜은 식사가 아닌데요?"
"네~에~ 알고 있어요~"
지난번과 계절이 달라서인지 들어 가는 것이 좀 다릅니다.
이해는 가지만 딸기와 호박이 없는게 섭섭합니다.
집에서 만든 고추장이랍니다.
듬뿍 넣고...
썩썩 비벼줍니다.
우리 직원들의 손놀림이 무척 빠른 걸 보니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먹어줘야겠지요?
여자들 비빔밥 먹는 모양을 보고 '예전엔 그렇게 식성이 좋은 줄 몰랐어!'라는 사람도 있어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
붉은 입술과 하얀 이사이로 비빔밥 큰 술 하나가 들어가는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모야?
두부찜이라는 요리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 먹어 보는데 이거 진짜 웰빙식입니다.
손두부와 양파, 당근, 김치, 콩나물... 좋다는 거 전부 다 들어가 있으니...
뻘건게 보기만 해도 훌끈 달아 오르지만 생각보다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두부와 콩나물을 건져 놓습니다.
짐작컨데 두부는 한번 프라이 팬에 올려 기름에 살짝 데친 다음 찜을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데
갈라보니 손두부 맞습니다.
양념은 떡볶이 양념과 비슷해서 여자분이나 아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들지요?
저는 이집에서 술먹을 생각을 전혀 하질 않았지만
아줌마가 술안주라고 하니 술안주 될만한게 또 있군요.
북어구이지요.
술생각난 김에 말을 잘하면 저렇게 담궈놓은 술단지에서
맛배기로 한잔 줄 줄도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은 백년초(선인장)로 담군 술이랍니다.
옆길로 샜는데 점심이니 곡기는 채워야겠지요?
육개장에 같이 나와 물김치와 한께 먹던 국수입니다.
"아줌마, 여기 국수 좀 갖다줘요."
"네에~~"
군소리 없는 아줌마의 목소리가 이쁩니다.
남은 두부찜 양념을 아깝게 남겨놓고 나오지 말고 국수를 넣고 비빕니다.
요샌 매운 스파게티도 있다는데...
두부와 함께 비주얼이 조옷습니다.
"거봐, 내 뭐랬어? 안주 아니랬지?"
'포토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맛집 리뷰 (0) | 2011.01.06 |
---|---|
이렇게 무시로 국수가 땅겼다간 살찔까 걱정입니다. (0) | 2011.01.04 |
설렁탕도 아닌 것이 은근히 끌리네... (0) | 2010.12.28 |
김칫국을 따로 파는 집이 있다구? (0) | 2010.12.21 |
"어르신! 자리 앞에 해놨어요~" - 밉다 미워~ (0) | 2010.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