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친구와 함께 간단히 한잔 할 곳을 찾다가
다시 되돌아와 들어 갔습니다.
보통은 아무 집이나 눈에 띄는대로 들어가서 한잔하면 그 뿐인데
사람이란 것이 요상해서 어느 날은 그런 것들이
전혀 땅기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 나가 골목에 있는 작은 중국집으로 들어 갔지요.
몇번 포스팅 했던 집입니다.
버스 정류장 앞에 있어 갈 곳이 마땅찮을 때 가끔 들리는 곳이지요
언니가 하던 집을 동생이 물려받아 하는데 주방장이 바뀌지 않아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가복을 먹자니 둘이서 먹기엔 양이 많고
-동생으로 바뀐 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 전가복 양이 엄청납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잘 먹던 양장피나 유산슬도 그렇고...
현수막으로 만든 메뉴판을 보니 생선완자가 있습니다.
'생선완자 괜찮아요?'
"예에~~~"
그런데 생선으로 하질 않고 새우로 한다 합니다.
잘 시키지 않는 요리를 시키면 주방장도 힘이 나는지 주방에선 다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식욕을 돋궈주는 소리이지요.
조금 있더니 한 접시 나오는데,
안주 욕심이 많아서 양은 좀 작은 듯 하지만 시각적 만족도는 꽤 높습니다.
받아보니 뜨끈한 김이 솟아오르며 먹음직스럽습니다.
오~ 양송이나 새송이 말고도 송이가 한두 조각 들어있군요.
새우뿐만 아니라 오징어도 들어 있네요.
엄밀히 말하면 해물완자지요.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이집에서 간짜장 안 먹고 가면 섭섭합니다.
이전엔 2인분 이상만 주문받더니 1인분도 주문 받는군요.
면그릇과 똑같은 크기의 짜장그릇은 푸짐해서 언제나 나를 흐믓하게 만듭니다.
짜장이 많으니 면을 걷어 먹고도 숟가락으로 퍼 먹을 정도입니다.
거짓말을 아주 쬐금만 보탠다면
주머니가 가볍거나 아주 간단히 반주하실 분은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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