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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낙지볶음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fotomani 2011. 4. 27. 08:29

종로통이 정비되면서 많은 낙지집들이 없어지고

신생낙지집들이 저마다 정통임을 자처하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제가 낙지볶음을 멀리하게 된 것은 오히려 바로 그때부터입니다.

 

매운 맛이라는 게 매우면서도 고추의 단 맛이 있어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앞에 '불'자를 단 음식이 나오면서 부터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던 매운 맛과는 다르게

매우면서도 쓴, 그런 맛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마치 시합하듯이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사람들을 보면

맛있는 음식을 들며 친구와 얘기를 즐기려는 것인지

단지 피학적 쾌감을 즐기러 그곳을 찾아가는 것인지

아리송한 때가 많습니다.

 

그런 내가 점심으로 낙지볶음을 들게 된 것은

버스정류장 앞에 낙지전문집이 생기고 난 후부터 입니다.

낙지볶음하면 술안주로만 생각하던 게

이 가게 유리창으로 낙지를 맛있게 비벼먹고 있는 것을 보고나서부터는

밥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감자탕, 알밥 등 직장인 점심식사를 위주로 하는 종로 5가 신동궁 상차림

 

 

굴국밥 전문집의 낙지비빔밥 상차림

비빔밥을 강조해 큰 그릇에 낙지볶음읋 비빔재료와 함께 내온다  남해굴국밥

 

 

낙지전문점의 상차림

낙지 따로 시원한 얼음 냉국과 콩나물을 따로 내온다 생생낙지 종로5가점

 

한번 먹어보고나니 의외로 매력 있는 점심 메뉴이고

그렇게 눈이 트이고 나니 주변에 낙지볶음집이 생각보다  많이 눈에 뜨입니다.

그 중에는 전문점도 있고 메뉴 중에 하나로 끼워놓기도 하는데

내가 원하는 약간 맵교 덜 달면서 칼칼한 낙지볶음과는 아직도 거리는 있지만

 내오는 방식에 따라 먹는 재미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뚝배기에 담긴 낙지볶음. 이집은 이 음식을 낙지뚝배기라 이름 지었다.

약간 들척한 맛을 깻닢향기로 살짝 눌러 준다. 6천원

 

 

미리 야채 위에 낙지볶음을 올려내와 자연스레 비비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6천원

 

 

서빙하는 사람이 미리 맵게 하느냐, 덜 맵게 하느냐 묻던 전문점으로

'덜맵게'차림. 양배추를 많이 넣었다. 7천원

 

 

뚝배기에 비벼먹기에는 국물이 많아 따로 비벼본 모양.

비빈 상태는 가장 입맛을 돋군다.

 

 

굴국밥집 비빔밥. 낙지양이 조금 적은 듯하지만 야채가 보상을 해준다.

 

 

낙지를 다 건져먹고 비빈 낙지전문점 비빔밥.

시원한 미역냉국과 궁합이 잘 맞는다.

 

여러분은 어느 집 낙지볶음이 맛있을 것 같은가요?

 

신동궁 02-742-5976

남해굴국밥 02-763-8449

생생낙지 02-747-7667

 

http://blog.daum.net/fot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