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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목공사 현장

fotomani 2011. 5. 2. 09:38

숭례문이 2008년 2월 노숙자의 방화로 사라진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국보 1호라는 상징성이 나타내듯

한동안 떠들썩하게 지면을 장식하던 숭례문 복원문제는

어느 사이엔가 우리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목공사는 경복궁 한켠에서 옛날 방식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2011.5.11) 공사 현장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침 11시 채 못되어 경복궁역(고궁박물관) 5번출구 풍경입니다.

벌써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약속장소인 고궁박물관 입구에 있으니 유화문 뒤로 근정전이 보입니다.

대원군을 마주 보듯 규모와 권위가 나를 압도합니다.

 

우진각 지붕의 홍례문도 날렵한 자태를 뽐내고 있고요.

모두 최근에 보수되어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멀리 수문장 교대식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옛 방식 그대로 복구를 한다는 작업장은 월-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공개된다고 합니다만

처음엔 관람객들이 좀 있더니

이제는 하루 열 손가락에도 못 미친다 합니다.

저렇게 큰 나무를 탕개, 자귀(까뀌) 등으로 다듬는다니

작업방식에 논란은 있겠지만 하여튼 쉬운 일이 아니겠습니다.

 

현장에서 타고 남은 가구(架構) 구조물을 가져다 놓고 비교하며 만들고 있었습니다.

2천년대 초에 실측한 도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실측하는 것도 중요하겠군요.

 

 화재현장에서 분류된 구조물에는 이런 딱지가 붙어 있고요

1960년대에 보수한 구조물에는 옛 시청 로고가 찍혀 있었습니다.

 

새로 만든 공포 구성물입니다. 앙서라 하나요?

 

 

 

대들보로 쓰이는 부재입니다.

110년 된 나무라 하네요.

 

작업장 일부입니다.

기계가 없으니 작업장이 조용하답니다.

 

훼손이 덜한 추녀입니다.

60년대 보수할 당시 나무가 귀했는지 추녀 윗 부분에 나무를 덧대고 나무못으로 고정을 했답니다.

 

일부 타다남은 부재들.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를 하자는 의견들도 있다는데...

앞으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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