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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의 바닷길 걷기 12(1/2)_ 동해안을 마무리하며

fotomani 2014. 4. 14. 13:45

 

썰을 풀기 전에 여러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습니다.

장난스레 시작한 걷기가 말이 앞설지 몰라 최종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우선 걸어나 보자라고 시작을 해서

고성에서부터 부산까지 동해안 해파랑길을 모두는 아니지만 거의 전부 걷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10km를 걸으면서도 관절들이 아파 이삼일은 끙끙 앓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걸을 땐 아프더라도 근 40km정도 걸어도 다음날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니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할 수 있지요.

 

처음에 걸을 수나 있을까 했던 걱정이 사라지며 회수를 거듭해가면서 기록에 대한 욕심으로 변하는 것과

그저 바닷길걷겠다라는 글자 그대로의 걷기 방법은 앞으로 지양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루 목표량은 좀 미뤄두고 더 유연성을 가지고 부근에 들러볼 곳이라든가

사람의 삶에 좀 더 접근을 해가며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것이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 분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겨울 폭설로 B구간은 8번째 코스로 걸은 바 있고, 울산 지역 A구간은 거의 공업지대여서

생략키로 하엿습니다. 

 

 

울산행 심야버스를 타고 온산읍까지 가는 버스를 쉽게 탈 수 있게

 도심에 있는 울산 시외/고소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4시 20분,

 버스기사는 누가 재촉한 것도 아닌데 휴게소에서 10분밖에 정차하지 않고 후다닥 울산까지 내려옵니다.

시내버스 첫차가 5시 20분에 태화강역에서 출발이니 거기까지 걸어가?

출출한데 밥이나 먹어?

근처 국밥집에서 돼지국밥을 하나 시켜먹습니다.

 

 

1705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울산 온양읍 남부노인복지관에서 내려 회야강을 따라

진하 해수욕장 쪽으로 따라내려 갑니다.

 

 

강은 바닷물이 밀려 들어왔는지 폭이 꽤 넓고 주산저수지가 연상되는 경치도 볼만 합니다.

 

 

 

강 하구인 진하리가 나옵니다.

 

 

날이 풀리니 도보여행객을 종종 볼 수 있고

강 하구에는 등대와 보행자만 건너 다닐 수 있는 명선교라는 교량이 있습니다.

 

 

 

다리 양쪽에 엘레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니 안 올라가볼 수 없지요.

경치 좋고 근린공원도 잘 꾸며놓았습니다.

 

 

읍이나 면 단위에 있는 보행자용 교량치고는 어마어마합니다.

 

 

 

 

여기 진하해수욕장부터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서생면까지는 경치도 좋고

곳곳에 공원과 해파랑길을 잘 정비해놓아서 이 부근에 가시면 한번 걸어보길 권할 만 합니다.

여기는 대바위 공원이라는 곳으로 바다 쪽으로 바위가 뱃머리처럼 바죽나와

젊은이들은 타이타닉처럼 두팔 벌리고 사진 찍을 것 같은데 난간이 없으니 나는 건

상상만으로 만족을 해야겠지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사람이 들어서면 피아노 연주가 흘려 나옵니다.

 

 

간절곶 바로 직전 송정이라는 곳입니다. 포구에 가두리가 있어 뭔가 했더니 가두리 낚시터랍니다.

 

 

저기 건너 편에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출입금지랍니다.

왼쪽에도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건너편에도 보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역시 경치 좋습니다.

 

 

난간도 없는 절벽으로 난 계단길을 기다시피 올라와 보니 사람 없는 곳은  뭔가 다릅니다.

 

 

다시 솔밭길로 이어지고 이번 코스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길이었습니다.

 

 

 

간절곶 등대박물관 앞 소망우체통과 공원.

높이가 5m나 된다는데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소망엽서에 적어 보내면 된답니다.

 

 

 

 

 

어느 카페앞 장식물

 

 

 

 

 

나사해수욕장에서 만난 부부 도보여행자. 대구분으로 나와 마찬가지로 2주에 한번씩 걷는데,

해운대에서 출발하였다 하며 여행자들에게 가장 불편한 숙박 문제는 이 부부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로 정보교환하고헤어졌는데, 아쉬운지 좀 더 얘기나 하다 가랍니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서생면, 원전이 있는 곳에선 근린시설과 복지시설이 잘 돼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울의 구청만한 복지회관이 나를 압도합니다.

얼핏보아서는 공원시설 같았는데 앞으로 돌아가보니 개인소유인 것 같기도 하고...

 

 

서생면 포구

(계속)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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