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돼지등갈비-살점 많은 데 없소?

fotomani 2015. 1. 12. 08:24


해는 바뀌었어도 어김없이 고등모임은 또 돌아옵니다.  이번 모임은 어디서 할까?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갑자기 뼈 붙은 돼지갈비가 생각납니다.

모임에서 제주로 놀러갔을 때 뼈가  붙은 돼지갈비가 있었지요.



그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서울에서도 그렇게 먹을만한 곳이 있을까요? 

이럴 때 인터넷 검색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나쁜 짓하고 감출려다간 

요즘 세상에선 CCTV와 인터넷 때문에 꼼짝을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짓하는 사람들, 얼마 안가 들통납니다.

얘기가 샜습니다. 찾아보니 종로타워 육미골목에 그런 곳이 있군요.

추풍령 쪽갈비라는 곳인데 사진 상으론 애들 양념처럼 달아보이는데 어떨 지 모르지요.



쪽갈비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붙어있는 등갈비를 하나씩 잘라내오니

쪽갈비라고 편의상 부르는 것 같은데,

제가 아는 쪽갈비는 80년대에 넓적한 소갈비를 정육점 기계톱으로

길이로 반쪽내 팔면서 쪽갈비라 부르던 것을 봤으나

고유명사도 아니니 시대에 따라 편하게 부르는 거야 어쩔 수 없지요.

6시 반에 만나자 했는데 분당에 사는 사람들이 벌써 와서 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2인분입니다. 첫사진처럼 밖에서 초벌하여 들여 옵니다.



일단 비주얼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파절이. 저거 없으면 우울해집니다.



그러나 역시 등갈비입니다.  정육점에서 파는 등갈비는 부위에 따라 살점이

많이 붙어 있는 것도 있는데 영업집에서 그걸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먹은 거 없이 수북히 쌓이는 갈비뼈에 질려 다른 걸 시킵니다.



생선구이를 시켜 불판 구석에 놓고 먹는데 주인장이 말립니다.  불판에 비린내가 

밴다나요?  포일을 깔면 안되겠냐 물으니 단호히 No!  할 수 없지요.

역시 변함없는 베스트셀러. 삼겹살.



주인장에게 섭섭함을 느끼지만 된장이 맛있는 건 그걸 보상하기 위함인가요?



오랫동안 써먹은 몸뚱아리니 이제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도 됐습니다.  

동기 중에 외과의사가 있어 은밀한 처방전을 전달받으며 낄낄댑니다.



앞에 앉았던 총각은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삼겹살 대신 차돌박이를 시킵니다.

당쵀 뭔 소린지?



이집 동치미 제대로 된 진국입니다. 



나이는 못속입니다.  뻑뻑한 안주가 쉽게 목으로 넘어가나요?

안주삼아 밥삼아 순두부를 시킵니다.



하루 앞을 점칠 수없는 나이가 돼갑니다. 모였으니 조금이라도 쌜쌩할 때 한장 박아야지요?



이번 주말에는 위와 같이 살이 많이 붙은 돼지갈비를 해먹어야겠습니다.

2주전 만들어 먹었던 등갈비. 어떠세요?  훨씬 인간적이지요?

*** 돼지갈비라 함은 제1에서 제 4, 5갈비뼈에 해당하는 부위로 

육질이 많고 갈비뼈의 단면도 넓적합니다.

등갈비는 5,6번부터 16번까지를 말하고 단면이 둥글고 살점도 좀 적습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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