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만원의 행복-이쁜홍낙지

fotomani 2015. 1. 20. 13:04



헬스 회원님들과 홍릉갈비 근방에서 회식을 하고 경동시장쪽으로 내려오다

위와 같은 간판이 눈에 띕니다.  그중에서도 1만원 메뉴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혼자 앉아 한잔 마시는 사람들에게 인색한 우리나라 술집인데

출출할 때 부담없이 들어가 먹기 딱 좋은 메뉴들입니다.

물론 맛이 어떤 지는 검증해봐야겠지만

꾼은 무표정한 간판에서 조차 본능적으로 유혹의 손길을 느낍니다.



전엔 보질 못했는데 여사장님께 물어보니 개업한지 2달 되었답니다.

이름 귀엽습니다. 이쁜홍낙지.



지금은 배가 부르니 새우 한봉다리 사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배부르면 가차없이 돌아설 것이지, 새우 한봉다리는 또 뭐냐?



그주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낙지와 전복이 함께 들어간 삼계탕을 시키려니 그건 여름 메뉴랍니다.

안주로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고등어구이 백반을 시킵니다.

전 혼자서 밥을 먹을 땐 주로 신문을 펼쳐놓고 먹는데 저 날은 책입니다.

전에 한참보다 뜸했었는데 표지인물에 내가 좋아하는 군사평론가 김종대

사진이 올라 무조건 사 들었습니다. "누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가?"란

제목으로 대담이 실렸습니다.  역시 통쾌 ...



그런데 고등어 구이를 시키고 아차했습니다.

어차피 반주할 거 1만원 해물안주를  먹어보고 모자라면 밥을 시킬 껄... 



뼈를 깨끗히 발라 안주로 다 먹고 벽에 붙은 만원의 행복을 노려보며 나옵니다.



못내 아쉬워 그 다음 주 금요일에 다시 갑니다. 만원짜리 해물안주 기대가 큰데

어떤 것이 나를 즐겁게 해줄꺼나?

소라데침으로 체크되어 있지만 골뱅이데침과 3천9백짜리 낙지볶음비빔밥을 시킵니다.



먼저 낙지볶음비빔밥이 나옵니다.



3천9백에 낙지가 들어가야 얼마나 들어가겠습니까만 비비니 그런대로 심심할 때마다

낙지다리가 하나씩 질겅질겅 씹힙니다. 씰데없이 맵지않아서 좋습니다.



배부르면 골뱅이를 못먹을까 비빔밥을 조절하고 골뱅이가 나오기 전 소주병을 다 비울까

노심초사하는 동안 드디어 골뱅이가 나왔습니다. 실패하면 안되는데...



골뱅이가 여러 종류 있긴 하지만 이 골뱅이는 소라를 더 닮았는데 남해산이랍니다.

일단 때깔 좋습니다.



속살을 빼내보니 오늘 안주선택 잘했습니다. 대박입니다.

 내장까지 먹어도 될 정도로 신선한 것이 절반 정도 되는 것 같고, 보시는 것처럼

살은 연하고 뽀얗습니다. 보들 쫄깃 촉촉. 

마구마구 염치없이 넘어가려는 술을 아껴가며- 월욜에 병원 가야되겠기에- 

씹는 감촉과 혀가 닿는 맛을 음미 합니다.

이 정도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오래 전 백령도 몽돌해변에서 아줌마가 삶아

가지고 나온 커다란 소라를 막걸리와 함께 내장째 먹었던 추억이

파도소리와 함께 귀를 간지르는 듯 합니다.



한참 다 먹고나니 내장을 분리하느라 손가락이 불었습니다.



그 주 일요일날 기어코 친구들을 불러냈습니다.

아쉽게도 골뱅이무침이 어제 다 나갔답니다.  꼬막데침



낙지탕탕이 - ㅜㅜ 계란 노른자???


낙지 전골.  모자가 함께 장사를 합니다.  

그래서 홍낙지는 홍모 아들 사장이고  이쁜 홍낙지는 엄마 대표인 모양입니다. 

(02-959-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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