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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영천시장내 작은 식당 2곳

fotomani 2015. 3. 12. 09:09

지난 토요일(3월 7일) 4월에 열릴 고등학교 정기총회겸 봄맞이 산책을 안산 자락길로 정하고

미리 답사겸 독립문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독립문 근방 영천시장은 1980년 1년 정도 맞은 편에서 개업을 했던 곳이라 

어떻게 변했는 지 궁금했습니다.

영천시장은 독립문으로부터 시작해서 약 4백 미터 정도 직선의 작은 시장이지만

이제는 거의 관광시장으로 변해서 먹을 거리, 살 거리 들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진열되어

왠지 모르게 다시 한번 찾아보고픈 욕구가 생기게 만듭니다. 



왼쪽 점포에선 수제 햄버거를 1천5백원에 팝니다.



방풍나물이 있었다구? 살 걸...



파리가 생길 때는 아니지만 저렇게 비닐을 덮으니 깨끗해 보입니다.

요즘 생선구이에 맛들여서 생선을 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미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혹 너무 달지 않을지? 비주얼은 좋습니다.



1개에 5백원짜리 갖 구운 도넛과 꽈배기로 손님께 건네줄 때 설탕가루를 발라줍니다.

시장마다 내세우는 먹을 거리가 있겠지만 영천시장은 꽈배기, 떡볶기, 순대국, 

회덮밥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통닭튀김=프라이드 치킨 아닌가요? 시장표는 통닭튀김, 브랜드는 프라이드 치킨?

수원에 통닭거리가 있습니다. 원래 저런 통닭튀김을 팔던 곳이 유명해지고 

현대화 되어 손님이 줄지어 서서 기다리는 곳입니다.

당연히 점포 형태가 최신 브랜드 치킨집 비스무레 되어 있지요.


거기에서 저렇게 해체하지 않은 온전한 통닭튀김을 먹고싶어

아무 생각없이 '프라이드 치킨'을 시켰습니다.  가져온 걸 보니 조각난 프라이드 치킨.

옆자리에 나중에 들어온 중년이 먹는 걸 보니,

 내가 시키려던 온전한 통닭을 포크로 뜯으며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갑자기 입맛이 떨어져 메뉴판을 보니 그게 바로 '통닭튀김'으로 따로 적혀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아 그걸 '프라이드 치킨'이라 부를 줄 지레 짐작한 내가 잘못이지요.

'31'아이스크림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온전한 통닭튀김이 아닌 똥집이나 고구마 튀김이 곁들여진 푸짐한 프라이드 치킨을

파는 곳이 청량리 시장, 의정부 시장에도 있습니다.



각종 전, 튀김, 김밥, 순대, 족발, 돼지머리 편육 등 각종 주전부리를 

간이식탁에서  따끈하게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주당은 저게 다 안주거리로 보이지요.



이 시장에서 백반을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점심 때 일부러 배를 채우지 않고 갔었지요.



족발집 사이로 보이는 <먹자식당>, 이름 걸집니다. 그래 먹어 보자!

종류가 많아 무얼 먹을 지 망서려집니다. 이럴 땐 거저 단순한 게 좋습니다.



무슨 찌개도 없이 그냥 찌개백반.  오늘은 순두부인 모양입니다.

전 백반에 딸려 나오는 저런 달걀 프라이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적당히 고추기름도 떠있고...



값 싸다고 무시 마세요. 맛도 괜찮습니다.



개방식 작은 주방도 깔끔합니다.

요즘 시장 식당들 이렇게 깨끗한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먹은 반찬은 잔반통으로

들어가고 모자라는 반찬은 각자 떠다 추가해 먹는 식으로. 



담사 끝나고 간단히 한잔하려고 낮에 미리 점찍어 놓았던 집입니다.

스스로 <독립문 맛집>이랍니다. ㅋ

그런데 친구들과 자락길 답사뿐 아니라 음식점까지 답사하며  전주(前酒)를 해놓았으니... 

그래도 꾼은 무슨 핑계를 만들어 그집으로 갑니다.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나온 생선회를 맛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먹었으렸다.



무채나 천사채 위에 한겹 얇게 깔아나오는 회와는 컨셉 자체가 다릅니다.

분식회계라는 게 기본적으로 속인다는 개념입니다. 추악한 걸 감추는 거지요. 

이건 민얼굴입니다. 젊은이는 화장을 하지 않아도 젊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겁니다.

그렇더라도 저 맛있게 생긴 생선회 맛이 반쯤밖에 기억나지 않다니...

아무리 친구가 술값을 냈다해도 아깝고 아쉬운 게 사라지진 않습니다. 쩝.



밑반찬이 밥집 반찬이라 더욱 정겹고 아쉬운...



가보니 친구가 한번 와봤던 안면이 있는 집이랍니다. 술은 저 혼자 먹었습니다.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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