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이번엔 도루묵 식해

fotomani 2016. 1. 7. 10:00




지난 번 만들어 보았던 가자미식해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식해는 거의 모든 생선으로 만들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자미와 명태이고

횟대기, 도루묵으로도 만듭니다.

아주 오래 전 도루묵 식해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도루묵 식해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도루묵을 사서 알과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한 살로 나누어 소금에 살짝 절입니다.



고추장 양념에 들어갈 재료입니다. 다진 마늘, 생강, 청양고추, 남았던 밤까지 준비하고

좁쌀밥과 고춧가루, 엿기름으로 머무려 하루 이틀 정도 발효시킵니다.



이틀 정도 절이고 물을 짜낸 무채, 도루묵, 버무려 놓은 고추양념



함께 넣고 버무립니다. 알은 물론 주물러서 흐뜨려 놓아야지요.



양이 좀 적은 듯 하여 다시 도루묵을 보충해 버무렸습니다.

친구들에게 맛보기로 보냈더니 아직 더 삭히는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아들 며느리 될 애가 와서 맛있다고 다 먹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아직 덜 삭았을텐데...'

마침 고등 1월 첫 모임이 6일이라 그날 가지고 나가 삼겹살과 함께 시식해보려 합니다.



종로 2가 단골 고기집. 종로상회에서 종로고기집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배에 기름이 끼었다고 걱정하는 친구가 있어 삼겹살 대신 갈매기살과 목살을 시킵니다.



가지고 간 도루묵 식해와 함께 만들었던 어리굴젓도 꺼내 놓고



고기 위에 도루묵 식해를 올려 먹습니다. 잘 삭은 파김치 올려먹는 꼴이지요.

가자미 식해가 살 씹히는 맛이 좋다면 도루묵 식해는 알 씹히는 식감이 좋고 

비슷한 기간 삭아도 가자미 식해처럼 신맛이 덜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낯선 도루묵 식해보다 잘 삭은 어리굴젓이 더 인기였습니다.

역시 어리굴젓은 화얀 밥 위에 올라가야 제 격이지요.



나중엔 밥을 시켜 남은 어리굴젓과 도루묵 식해를 넣어 함께 비벼 먹습니다.

맛있다며 재료비 줄테니 다음엔 많이 만들어 하나씩 나눠 달랍니다.

나이 들어 마누라로부터 미운 털이 박힌 터에 이런 거라도 하나 줏어 들고가 

애교라도 떨어 볼 작정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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