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다리의 도심산책-새로운 GPS 트래커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걸어보자고 마음 먹고 그 두 번째 일요일.

이번엔 지난 번 종점인 삼양임구 4거리를 출발점으로 북서울 꿈의 숲-배봉산-답십리 공원-

서울숲까지 걸어 보기로 합니다.

미아 4거리 롯데백화점 앞도 이제는 산악회 출발지가 된듯. 버스들이 정차돼있고

회원들끼리 인사하기 바쁩니다.

지난 번 걷기 종점. 추운 겨울 밤을 반팔 여름 옷차림으로 견디고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북서울 꿈의 숲.  멀리 전망대가 보입니다. 지금 가려는 곳 모두 도심의 푸른 숲입니다.

이런 녹지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제가 좋아하는 오솔길. 지난 번과 중복되는 코스입니다.

중랑천 동부 간선로 건너편으로 해가 솟아오릅니다.

배봉산 공원 입구 관목. 나뭇잎이 말라 마치 꽃처럼 보입니다.

까치밥 나무 열매. 옛날엔 저런 것도 따먹으며 까치에게 미안해 했는데...

입구를 못찾아 답십리 공원은 들르지 못하고 용담 로데오거리로 들어섭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름은 붙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여하튼 밤중엔 불야성을 이룰 듯합니다.

용답역에서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한양대 쪽으로

추운 겨울에 조금이라도 추위를 덜어주겠다는 마음. 이런 마음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살곶이 다리. 겨울답지 않게 다리 북쪽에는 봄나물들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강변북로에서 서울 숲으로 들어가는 다리.

전에 쓰던 GPS Odormeter와 새로 시도해보는 <스포츠 트래커>. 중간에 Odormeter를

늦게 켜 3백미터 정도 차이가 나지만 거의 비슷한 정확도를 갖고 있습니다.

<스포츠 트래커>의 장점은 별도 지도를 켜지않아도 앱에 지도가 연동돼있고

속도가 2 Km미만이면 자동으로 Autopause 상태가 되어 일일히 프로그램을 중지시키지 

않아도 되지만 GPS는 계속 작동 중이므로 배터리는 계속 소모됩니다.

따라서 잠시 쉬거나 사진 촬영 중에 꺼야하는 불편함은 없지만 식사를 한다던가 

장시간 휴식을 취할 땐 GPS도 동시에 꺼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차이가 평균 속도로 나타납니다.

서울 숲에서 나와 곁에 있는 돼지 불갈비 거리로 들어가니 딱 한집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돼지갈비살이 제대로 뼈다귀에 붙어 있는, 배반하지 않는 '진실된' 돼지갈비입니다.

여러 분들은 이런 돼지갈비를 먹어줘야 됩니다.

곁에선 70대 어르신들 다섯 분이 앉더니 '오늘은 삼겹살에 소주 두병만' 먹자며

파슬리까지 뿌려진 맛깔스런 삼겹살을 주문하는데 소주 두병이 각 이병인지

합해서 이병인지는 제가 밥을 다먹을 때까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밥을 먹었꽌디? 술을 먹었꽌디?

GPS를 끄고 동대문역사박물관역까지 오니 <스포츠 트랙커>의 궤적은 직선으로 나타납니다.

DDP(뭐 별거 아니고 동대문 디좌인 플라자의 약자입니다.) 광장에선 움직임의 미학이란

주제로 현대자동차에서 컨셉트카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SUV도 2인승 쿠페형식의 날렵한 모습으로

도시형 세단도 2인승 쿠페로 바닥에 착 붙어서 근육질의 역동적인 모습으로

마치 007의 오스틴처럼

이젠 스마트 기기도 조선, 철강도 중국에 내어주고 우리는 관광으로?

유커의 거리 러시안의 거리로 변한 동대문.

낙산 서울 성벽으로 오릅니다.

서울 성곽 박물관

멀리 북한산이 보입니다.

<스포츠 트래커>의 메뉴는 직관적이고 간단하면서도 지도와 연동되고 잠시 구경한다든가

화장실 갈 때 앱을 중지 시키지 않아도 되지만 GPS는 계속 돌아가 배터리는 계속

소모 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수용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나중에 기록으로 궤적이 남습니다.

GPS가 좀 튀어 중랑천 서쪽을 걸었는데 동쪽을 걸었던 것처럼 오차가 약간 있었으나

이것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GPS Odormeter에서 Sports Tracker로 갈아 타야할 것 같습니다.

아,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여~~

닥다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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