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라탕이라는 음식 참으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처음 마라로 볶은 땅콩으로부터 맛들여 마라탕으로 이젠 훠궈까지 갔으니 말입니다.
마라탕이나 훠궈는 맛이 서로 비슷합니다. 일단 중국 산초와 고추로 매운 맛을 내는데
제 경우는 이 매운 맛이 혀끝에 남아 매운 걸 들 때마다 마라의 맛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와인 맛이나 커피 맛을 감별하는 사람이었다면 치명적일 뻔 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꼴로 모이는 고등모임 일수(1수)를 가성비가 좋다는 동북화과왕이란
곳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새로 개업한 이런 류의 중국집처럼 깨끗하고 산뜻한 맛은
없으나 그런대로 ...
이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양꼬치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라향에 익숙치 못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야 되서요.
육질이 비교적 좋았습니다.
세 가지 향신료와 왼쪽은 훠궈 소스입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이건 대림역 앞의 훠궈 전문집 소스입니다.
눈으로만 봐도 훨씬 맛이 있어 보이지요? 노란 건 땅콩 갈은 소스입니다.
이건 주인장이 조제해준 것인데 아무리 따라해 보려해도 그 맛이 안납니다.
섞어 넣는 게 한둘이어야지~~ 당최 기억력이 예전같질 않아서리~
바로 이 카트입니다. 위에는 마늘 식초절임, 다진 마늘, 채썬 고수, 다진 청양고추와 땅콩 소스,
고추 기름 소스 등이 있고, 아래는 참기름과 알 수 없는 향신료 들이 잔뜩 비치돼있습니다.
각종 야채와 양고기가 나왔습니다.
보통 알기 쉽게 중국식 샤브샤브라 하는데, 각종 채소와 육해공 모든 육류가 들어갈 수
있으나, 주된 육류는 크게 양고기, 생선, 쇠고기가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때깔이 안나 <왕쯔허 대괴부유>라는 숙성발효두부 양념까지 넣었으나 그맛이 나질 않습니다.
역시 훠궈는 소스가 맛을 좌우합니다.
맑고 투명한 느낌의 꿔바로우. 소스에 전분을 풀지 않는다지요? 쫄깃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마파두부.
마라탕을 시키려 하니 훠궈를 드셨는데 왜 그걸 시키냐 합니다. 해물볶음면
허얘서 싱거울 것 같은데 맛이 그럴듯 합니다.
다 먹고나니 2차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하긴 칭따오 맥주까지 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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