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으로부터 모임 며칠 전부터 전화가 부리나케 옵니다.
"ㅆㅍ~ 졸나게 전화했는데 마니 올건가튼데 며치나 올찌 모르게따~"
홍권 말로는 졸업 후 반창회를 3번했다는데
십년하고도 몇년 추가해서 한번씩 한 꼴인가요?
어제 안 사실로, 첫 반창회에서 선생님께서 소중히 보관하고 계셨던 육필
가정환경조사서(?)를 우리들께 인계해주셨는데, 내가 필름이 끊겨 잃어버린 줄 알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걸 홍권이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이시키~ 진작 말하지.
방정민 안사람이 담임선생님이 아직도 살아계시냐고 놀라움을 표시하며 부러워했다는데.
제가 나가는 대학 지역 동문회도 인원이 늘다보니 이젠 저보다 10년 20년 근 30년 후배까지
나옵니다. 그 후배가 자기 동기들끼리 만난 자리에서 "어제 덕은이 형이랑 2차까지 가서..."하니
"야, 이덕은선생님이지, 형이 뭐냐?" 했다 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만
우리 동기 중 조금 곯은 사람이 곁에 앉으면 누가 선생님이고 제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만큼 건강하시다는 말씀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성니임~
고봉상 동기가 경영하는 한식당 소연, 내 딸 이름과 같아서 친근감이 들기도 하지만
음식 정말 깔끔합니다. 돼지보쌈에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라서 딱딱해지는데 촉촉하고 보들보들합니다.
작은 정성 이너웨어라는데 엑스란 빨간 내복의 현대식 표현은 아니겠지요?
문어 숙회도 성도 말마따나 최상급입니다.
상준. 고등학교 때부터 망원경 가지고 놀더니 결국 천문학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취미가 생업으로 발전한 행운아지요.
성조, 성조, 덕원, 덕은...
근산이 오랫만입니다. 상훈이 4반 이사가 되었습니다.
고봉상 동기의 세심한 배려.
그런 세심한 배려에 대해서 근처 LG 사장의 감사글이 기사화 되기도 했지요.
조태권이 조선왕조실록을 구입해서 2년째 보고 있다고요???
오랫만에 만나 즐거웠습니다.
저와 선생님은 지하철역까지 함께 갔습니다.
또 언제 뵐 수 있을까요?
"안녕히 가세요, 성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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