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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만으로도 안주가 됩니다 - 우정횟집

fotomani 2017. 1. 11. 11:25

맛깔스럽고 푸짐한 안주가 있어야만 술이 들어간다면 아직도 입문이라고 할 수 있겠고

겉절이의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술 한잔 생각이 난다면 내공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만큼 맛있는 반찬이 있어 술 생각나는 거야 조건반사 탓이지 죄라 할 수 없지요.



매달 첫 수요일 만나는 고딩친구 모임(1수) 장소를 찾아보다 우연히 낚아올린 집.

메뉴판에서 보다시피 숙성회(선어회와 거의 동의어라 보면 될 겁니다.)란 메뉴가 있습니다.

광장시장에 은성횟집이란 집이 있는데 횟집이란 옥호가 부끄럽게 지금은 오로지 대구매운탕만 

해서 예전에 취급하던 선어회가 아쉬워질 때가 많았는데 동대문 종로 6가 골목에 

이런 집이 있다니 내 돈내고 먹는 집이긴 하지만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진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우정회집>이란 허름한 실비집입니다.



小자 한 접시 시켰는데 나오는 밑반찬 좀 보소~

이건 회 주안상이 아니라 백반 상차림입니다.




얼마나 숙성시켰는지 모르지만 눈으로만 봐도 선도 좋고 윤기가 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삭아서 흐물하지 않고 아삭한 질감이 살아있는 매실장아찌,

생선껍질 튀김, 도미와 참숭어 껍질무침, 생선졸임이라기 보다 강정에 가까운.



집된장인 듯한 된장과 초고추장, 고구마, 알탕 먹을 때 나온 갈치속젓과 묵은지.

그외에도 부각과 회 싸먹는 고추가루 없는 묵은지 들이 나를 흐뭇하게 만듭니다.

물론 곁들인 반찬류가 많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대로

애주가에게는 메인 안주뿐 아니라 같이 나오는 반찬류가 흔히 접하지 못하던 것이고

더욱이 맛까지 있다면 저야 뭐 ~ 그저 흐뭇할 뿐이지요.



좀 적은 듯하였으나 먹고보니 딱 알맞은 양의 모듬회 한 접시



겨울엔 탕이 필수지요. 알탕을 부탁했더니 알만이요? 내장도 넣어요?...  그냥 알만.

다행히 말라비틀어진 알이 아닌 실한 알이 들어있습니다.



묵은지와 갈치속젓으로 찹쌀 잡곡밥 한숟깔씩.

'아주머니~ 매실장아찌랑 생선졸임도 좀 더줘요~~' 



곁에서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다음엔 생선구이. 도미대가리 구이를 사이드로

들어야겠습니다.  반찬 푸짐하고 내 스타일에 맞는 메뉴들. 모처럼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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