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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먹는 건어찜

fotomani 2017. 8. 22. 09:54



꾸덕하게 말린 반건 생선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는 찜. 구이, 탕이나 국 등이 있겠습니다.

언젠가 반건 민어로 만든 탕을 먹고는 실망하여 반건으로 만든 탕류는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우럭젓국에 열광하니 사람 입맛이란 참으로 다양합니다.



신당역 중앙시장에 흔히 볼 수 없는 반건 생선을 요리한다는 집이 있어 가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시장이 깔끔해지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 먹거리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옥XX네>라는 집입니다. 옆에선 무얼 먹나 봤더니 민어찜을 먹습니다.




나는 여수에서 장대구이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구이를 하려니 주인 아줌마는

찜을 권합니다. '중'자를 달랬더니 중자가 없다며 '대'자를 좀 깍아 주겠답니다.

이 냉동고가 보물단지입니다. 각종 생선을 쟁여 두었습니다.



누군 서비스로 단호박찌개가 나온다더니 여름이라 콩나물 냉국으로 대체한 모양입니다.

데친 시래기와 된장이 인상적입니다.



양배추 파무침과 함께 드디어 등장합니다. 큼직하군요.



반건이라지만 살짝 건조시켜 살은 부드럽습니다. 이 정도 건조 상태라면 구이나

조림이 더 나을 듯 했습니다. 건 생선이라면 굴비를 빼놓을 수 없지요.

빳빳하게 건조된 굴비를 쌀뜨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들고 쪄서 손으로 결을 따라

짝짝 찢어 찬 밥에 물 말아 먹는 맛은 추억을 먹는 맛이 반 이상일 겁니다.

따라서 이 집 반건 생선은 건조되며 생기는 짭쪼름한 맛이 덜합니다.



겉에 양념을 한 것 같진 않은데 색깔이 구이처럼 보입니다.

좀 더 꼬들한 부위를 찾으려고 살이 적은 부위를 찾아 먹습니다.



역시 제 취향은 구이입니다. 아니면 아주 마른 생선의 꾸덕한 질감과 짭쪼름한 맛이 살아있는 

찜이거나, 다음엔 오징어나 갑오징어 구이에 맥주나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야겠습니다.

어업하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진도, 대마도리, 고흥, 목포, -군산 많기도 해라~-에서

올라오는 <국내자연산>만 판매하고 있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재래시장이어서 

저렴하겠거니 하다간 작은 코 정도 다칩니다. ㅎ

반건 전문이란 희소성이 한 몫하는 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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