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남산 벚꽃 그리고 또 먹

fotomani 2018. 4. 10. 08:33



지난 주 후반부는 봄비와 꽃샘 추위로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일요일 아침 집어 넣어 두었던 두꺼운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충무로에서 내려 한옥마을로 올라가려다 

동대문 역사박물관역에서 내려 장충단 공원쪽으로 올라갑니다.

걷기를 마치고 남대문시장에서 뒤풀이를 기대해서지요. 걷기야? 먹기야?



벚꽃이 피긴 했으나 봄비와 꽃샘추위로 개화가 일시 지체되고 나뭇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한남동쪽. 벚꽃 위쪽 산은 매봉산 공원으로 

신금호역의 응봉공원으로부터 연결되는 매봉산공원으로 용비교의 응봉산이나 

문화비축기지의 매봉산과는 동명이산입니다. 다음에 한번 가보겠습니다.

지도를 보니 응봉산공원과 장충단공원은 버티고개역 부근에서 생태다리로 연결돼 있군요.



소나무숲인데 밑에 잡목을 정리하면 훨씬 소나무가 돋보일 듯 합니다.



한양도성. 저 위엔 아래 사진의 AFKN안테나가 있습니다.



아직도 미군방송에서 쓰고 있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군방송(AFKN)은 1957년 바로 이곳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TV방송국을 개국했습니다.

토요일엔 만화영화 뽀빠이를 방영하기도 했지요.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 TV방송국 개국은 1956. 5. 12 종로 화신백화점 건너편

RCA회사에서 HLKZ로 개국하였습니다. 세계 15번 째로 꽤 빠른 편입니다.

남산의 두 봉우리 중 낮은 봉우리에 있는데 지나다 보니 출입통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중관계가 좀 개선됐나요? 중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연경관이야 중국이 더 웅대하고 절묘할 텐데 굳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눈으로 즐기는 관광보다는 한류와 쇼핑과 음식 때문일까요?



지저분한 낙서들을 다 지워서 깨끗해진 봉수대



자물쇠 패션이 전보다 화려해졌습니다.



한옥마을




벚꽃이 활짝 피질 않았어도 마음은 즐겁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 백범 김구 선생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니 제가 문제 있는 거 맞지요?



평일엔 직장인들도 식후에 운동 삼아 올라오거나 아예 도시락을 싸 들고 올라와 먹습니다.



완벽한 등산복 차림에 남산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군요.

원래 목적지가 산이었을까요? 여기였을까요?

나처럼 다리 풀린 늙수그레한 동창들 모임하긴 적합한 장소 같습니다.



남산 벚꽃은 주중이 한창일 것 같습니다.



남대문 시장을 기웃거려 봅니다. 만두가 먹음직해보이긴 하나 반주거리가 되질 않고



만족스런 벚꽃놀이가 되질 않아 우리 동네 우이천으로 버스 타고 가다가 

종로에 행사 천막이 보여 뭐하나 내려봅니다.

<종로 차없는 거리> 행사, 중앙에 있던 정류장 플랫폼까지 길 옆으로 치워 놓았습니다. 



아직 행사 전이라 전철을 타고 예의 함흥냉면집으로 갑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손님이 나랑 아줌마 한 분밖에 없습니다.



회냉면을 시키면 덤으로 따라 나와주는 조그만 회 접시 인심때문에 이 집을 버리지 못합니다.



접시의 회와 냉면 김치를 쓸어 담습니다.



매운 것도 자주 먹으니 이골이 나서 다음 날 걱정이 덜해집니다.

물냉면을 먹어도 땀을 흘리는 사람인데 사람 없다고 모자 벗고 먹으며 

흐르는 땀을 정신없이 휴지로 닦아내니 내 바로 뒤에서 TV를 보고 있던 아지매가

흥미진진하게 '뒷대머리'에 땀 흐르는 것을 보았던지 "찬 육수 더 드려요?"합니다.

물론, 당연히 찬 육수를 부어 고춧가루를 가라 앉히며 먹습니다.



우이천으로 갑니다. 역시 나의 기대를 버리지 않습니다.



지진대비 방진공사. 옛날 같으면 이런 공사도 한다고 요란 떨었겠지만

조용히 합니다. 유비무환. 아마 쇼크 앱소버 같은 작용을 하겠지요.

요즘 같아선 예사롭지 않습니다.



봄의 향기는 짙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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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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