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

고딩들과 속초여행 1/2

fotomani 2018. 10. 23. 13:08



이번 고딩 월례 모임 1수는 속초 ㅋ 리조트에서 갖기로 하였습니다.

최일남의 서울 사람들이란 소설에

 “언제 날을 잡아서 우리끼리 여행이나 한번 갔다 오면 어떨까?”라고 바람 잡습니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떠나지만 결국 서울로 돌아와 장미 다방 커피와 생맥주를

들이키며 일상의 익숙함으로 복귀해 안도하는 소시민들의 얘기지요.

아마 그런 바람일 겁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차도 작은 차로 바꾸고 가급적 운전을 하려고 하질 않아

2 사람은 바이크로 나머지는 버스로 각자 도생하기로 했습니다.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예정보다 1시간 20분 느린 2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속초에서 출발해서 청간정을 거쳐 아야진항까지 갔다 숙소로 되돌아오기로 했는데 

좀 빡빡할 것 같습니다.



해안도로에 접한 허접한 접객업소들은 모두 신축, 리모델링이 한창입니다.

예전의 건축엔 산업미술은 볼 수가 없고 온통 공학으로 도배되었는데
이제는 감상할 건축물이 많아졌습니다. 펜션겸 카페를 준비 중인 현대적인 건물. 



대게가 저리 꽉 차있으면 힘을 쓰다 살이 빠지지 않을까 괜히 걱정됩니다.



장사항 부근에 ㅇ식당에서 홍게백반을 먹으려 했는데 깜빡하고 해안도로로 걷는 바람에

점심을 걸렀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 하나와 캔맥주 하나 들려하니 술은 밖에서 먹어야 한답니다.

노숙자와 여행자의 차이는 컵라면에 단지 막걸리나 캔맥주의 차이일 뿐일까요?



전망대 건너 편에 해안초소가 보입니다. 



5 년 만에 왔더니 군부대 영역 속에도 둘레길이 생기고 편리해졌습니다.

단체로 걷는 사람들



삼척 월천리 솔섬이나 고래불 해변 솔밭이 연상되는 송림



저 여객선은 원산까지 갔다 속초로 돌아오는 배일까요?

아직도 해상에는 철책선이 둘러졌을 것 같습니다.



봉포해변. 우리 사랑을 합시다. 그럽시다!



오늘 묵게 될 ㅋ리조트의 2층 버스 카페, 결혼 기념 사진 찍기 바쁩니다.



<도시어부>의 힘으로 낚시 인구 특히 여성이 많이 늘었답니다.

호기심에 따라와 보고 지저분함과 지루함에 질려서 낚시 가서는 별 일 없을거라

굳게 믿고 색안경 벗고 보내주시던 사모님들이 대부분이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서핑 애호가도 많이 늘어 지금은 한겨울에도 서핑을 즐깁니다.

그런데 맨 엎드린 사람들 천지입니까?



식구끼리라 좋다지만 매달린 저 강아지 불편할지? 즐거울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만 가자아~



모퉁이를 돌다 깜짝 놀랐습니다. 저녁인데 햇볕 쪼이러 나온 것도 아닐 테고,

의무대에서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께서는 일과 시간에 뒷산에 올라 뱀을 잡아와 맛있게

잡숫곤 했습니다. 마지막 전역 인사할 때 그의 눈은 조그만 구슬을 닮아 있었습니다.



청간정이 보입니다. 왜 청간정을 하조대로 착각하고 목표로 정했을까요?

하조대 전망대 자리에 웬 정자가 있나 했습니다.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카톡이 계속 울려 댑니다. '배 고프다~'



겨우 10 여 km... 서울에서 좀 더 일찍 출발할 걸.



지방에선 약속 시간 맞추기가 힘든데 다행히 시내버스가 많이 다닙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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