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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들과 속초여행 2/2

fotomani 2018. 10. 25. 10:59



숙소 근방의 횟집으로 하느냐 봉포항 활어회센터로 하느냐 망설였습니다.

양식 어종이지만 화려한 곁들이 해산물 안주를 준다는 유명 횟집으로 하느냐?

자연산 횟감에 우리도 몇 가지 해산물을 곁들여 준다는 회센터로 하느냐?

어느 쪽이든 횟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봉포항 활어회센터에서 도미, 복어, 방어, 세고시(뼈째회)용 광어를 고릅니다.

왼쪽 허연 통은 말(大斗)통이니 고기 엄청 큰 겁니다.

그런데도 서비스 멍게 개불을 보니 주인은 밑지고 판다 생각하나 봅니다.



'우리 집 스키다시(곁들이 안주)도 괜찮게 나온다'던데는 말 뿐.

  육절판에 오른 여섯 가지와 푸성귀 그걸로 끝, 왼쪽은 서비스 멍게, 개불.



골뱅이. 살에 내장이 붙어 딸려 나오지 않네요. 왜 그럴까요?



도미를 껍질째 회 떠주지 못한다는 걸 살살 구슬려 나온 도미회



광어 세고시



회간장과 생와사비(고추냉이)를 가지고 오질 않아 회를 마늘과 강원도 막장으로

쌈 싸먹습니다. 다행히 제가 강원도 막장을 좋아 합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맛깔스런 회간장 좀 준비하면 안되는가요? 그냥 짜기만한 간장.



방어회, 뱃살은 다 어디로?



이제 복어 주산지는 점점 북상해서 주문진 앞바다가 된 모양입니다.



매운탕.



손님에 따라 다른 건지 토요일 손님이 많아서 그런 건지

인터넷에 올라온 음식점에 대한 평을 보면 극과 극입니다.

동해안에서 옛날처럼 질 좋은 생선을 산지의 잇점으로 저렴하게 먹기는 힘들고

제 값 주고 믿을 수 있고 기분 좋게 먹는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좋은 시절 다 간 건가요?



글을 좀 한다 해서 먹물, 文氏 종친회를 하나 봅니다.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호일 커터와 드립 칼라까지 들어 있는 와인 2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쏘주 마시고 좋은 술을 먹으면 뱃속은 모두 쏘주가 되고 마는 걸. 아까워라.



날이 밝았습니다.

사우나를 하고 아침에 걸으려고 먼저 나왔습니다.  워크홀릭이랍니다.



아침 일찍 문 여는 곳이라고는 시장밖에 없군요.

생선구이를 먹으려니 2인 이상 모둠 밖에 안된답니다.

가자미 빠삭하게 구우면 맛있는데... 쩝.



순대국집만 북적댑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바로 곁에서 오징어 순대에 달걀물 입혀 지지고 있습니다.
'오~ 이 집에선 직접 만든 오징어 순대를 파는 모양이다.'

기분이 좋아질라 그럽니다.



순대국 말고 '아바이 국밥'이 있어 가리국밥인 줄 알고 시켰더니 그냥 특 순대국이네요.

가리는 갈비의 사투리로 지금은 갈비를 넣지 않고 쇠고기와 콩나물, 고사리를 넣어 만든

해장국이랍니다. 



순대가 거의 없는 순대국도 많은데 순대가 꽤 들어 있습니다. 말해 놓고도 이상하네요. ㅋ

다대기(다진 양념)를 풀어 얼큰해진 국물은 헛헛한 속을 달래주는 데 그만 입니다.

양파에 맛깔나는 막장을 찍어 해장술과 함께



그런데 이게 뭠미? 공장표 순대가 버젓이? 전에도 속초에 와서 순대, 오징어 순대, 심지어 

새우 튀김까지 공장표라서 실망했는데... 순대가 맛이 있긴 했지만 개성은 없어지고 

설마 모든 식당에서 똑같은 맛의 ㅊ식품 순대와 오징어 순대를??? 



한가한 휴일 아침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하나 뽑으며 편의점 아줌마와 른 오징어에

대해 잠시 썰을 풉니다. 갑자기 내가 예뻐 보였는지 열을 받았는지 계산대 아래에서

'진짜' 배오징어라며 먹어보라고 뚝 잘라준 몸통, 씹을수록 나오는 오징어 단물.



그걸로 나도 열 받아서 마른 오징어 10 미와 가자미 3 마리를 사고야 맙니다.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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