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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근대건축과 변해버린 내 입맛

fotomani 2019. 1. 2. 14:15




지난 12월 22일 인천 북성동 근대건축과 신포시장 청년몰을 둘러보았습니다.

인천역(하인천역), 동인천역으로 둘러싸인 좁은 지역이 1960년대까지 인천으로 불릴 정도이니

근대건축이 있는 곳은 이 일대에 밀집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어르신 우대권을 가지고 널너~얼하게 한나절 시간 보내기 딱 좋은 곳입니다.

(인천투어 참조http://itour.incheon.go.kr/ )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니 당연하게 이런 조형물 하나쯤 있어도 좋겠지요.

차라리 미니어처 실물모형이었으면 더 실감날 뻔 했습니다.



<공화춘> 짜장면 박물관 곁이 경극 공연장인지 이렇게 벽면을 꾸며 놓았습니다.



중국 냄새 물씬 나는 저 문이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문일까요?



 옛 공화춘 건물입니다.



1970년대 중반 가격표입니다. 아마 청자 담배 가격이 짜장 값과 비슷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우동은 짬뽕에 밀려 사라져 버렸는가요?



요즘 주류대리점에서 배포하는 달력엔 계절과 상관없이 비키니 모델이 등장하는 건 잘 알고 있는데

그 당시 판촉물 부채에 이 정도면 요즘과 같은 급인가요?



음식 모형도 없는 이 사진 왜 올렸을까요? 두루미와 여우 우화 때문일까요?

빼갈병 때문입니다. 됫병에서 따라주는 빼갈이 춘장에 '다꾸앙'과 양파 만으로도 왜 그리 맛있었는지?

지금은 냄새만 요란하지 그렇게 맛있는 고량주 볼 수 없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답사하는 학생들입니다. 제 정신 연령이 꼭 저 만한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 처음엔 목조건물이었는데 1887년 벽돌조 건물로 개축하였다 합니다.

이후 경인선이 개통되며 숙박 수요가 줄어들자 중국인들이 인수하여 북경요리점 중화루로 개점하였답니다.



군산과 달리 인천의 근대건축물들은 항만을 기점으로 철도로 둘러싸인 시가지에 밀집돼

걸어서 둘러보는데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객실



룸서비스, 뚜껑 달린 메인 디쉬에는 무슨 요리를 담았을까요?



일본인들이 조선에서 나는 쌀과 금괴, 사금을 사들이고 토지매입 대출을 위해 만든 은행이랍니다.



인천 개항박물관으로 쓰이며 개항에 관련된 통신, 철도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중앙 로비는 2층과 뚫려 있습니다.



경인선 최초 기관차. 인천역 앞에 이 축소 모형을 전시해 놓았으면 실감났을 텐데...



군산이나 목포의 일본 은행들도 이렇게 철문이 달린 방을 금고로 썼습니다.

위의 작은 철문은 어떤 용도일까요? 



모형으로 보면 건물 뒤로 돌출되어 조명등에 가린 부분입니다.

군산 개정면 농장주 <시마타니 야소야>도 자기 농장에 이런 금고를 만들어 놓고 각종 서류, 현금,

한국에서 불법으로 수집한 고미술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썼습니다.

규모도 커서 반지하 1층 지상 2층의 당시에 보기 힘든 콘크리트 건축물이었습니다.

(군산기행 2http://blog.daum.net/fotomani/70430 )



그 좁은 중심가에 은행이 3군데나 있었으니 그만큼 장사가 되었다는 반증이지요?



<근대건축물 박물관>에 걸린 개항 당시 대외비 지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울에서 동인천을 거쳐 하인천(인천역, 1호선)역, 인천항으로 돌아 들어가는

경인선이 붉게 표시돼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근대 건축물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군산은 항구와 함께 멀리 떨어진 농장에 근대 건축물들이 있어 돌아보려면 교통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바닥 강화 유리 아래 위성지도를 배치하고 그 위에 근대 건축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모형들을 정밀하게 만들어 놓아 미니어처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007년 <인천 근대건축 풍경 드로잉전> 도록과 그림



중구 외식협회 건물로 쓰이는 건물

일제가 지은 석조건축물은 각재는 석재를 쓰고 곡면의 석재는 나무로 형체를 만들고

그 위에 철근과 메탈 라스(철선망)를 씌운 후 몰탈로 석재와 유사하게 마감한 곳이 많습니다.

원주 기둥은 거의 이런 형태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문화역 서울 284http://blog.daum.net/fotomani/70119 )



대불호텔에서 음식점을 하다 70년 대 신포동으로 이전 개업하였다는 중화루 유니짜장.

수요미식회에서도 마파두부덥밥과 유니짜장이 소개되었다 합니다.



아침도 안먹고 기대가 컸었는데 내 입맛에는 여~엉, 짜장은 싱겁고 고기에서 군내가 나는 듯한 맛.

만두도 같이 먹으려 했으나 자기 집 것이 아니랍니다. 이스리 반 병만 까고 배낭으로.



신포 눈꽃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빈 점포 등으로 방치된 구역에 39살 이하 청년들을

입점시켜 고객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Mall을 조성한 곳이랍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서 소위 청년몰이라는 곳들이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곳이 많은 모양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이런 곳에 있는 식당들을 활성화시키는 프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식당 몇 곳도 출연을 하였는데 어떤 점포는 남의 가게 앞까지 손님이 줄을 서 

이와 같이 경고문을 붙여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곳은 한산합니다.

얼마 전 방영한 홍은동 포방터시장은 모든 상인이 윈윈한 좋은 예입니다.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창고



해안동 일대는 1930-40년대 지어진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 이 건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생활문화센터 등으로 쓰이며 총 13개 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동방운수> 주식회사 건물. 인천 생활문화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천 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가 없으면 못마십니다'라는 노랫말이 왜 생겼을까요? 

1905년 인천 신흥동에 <인천 탄산수 제조소>가 생겼고, 여기서 최초의 사이다인 별표 사이다가

만들어졌는데 그 인기가 천정부지라 인천 바다에 사이다병이 둥둥 떠다닐 지경이었다 합니다.



금마차다방(1943). 점포형 주택. 커피샵과 생활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한통운 창고 내부(1948).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교역사관> 옥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패루(인화문)과 정자. 좌측 건너편에 아트플랫폼 건물군



역사관에 전시된 이소룡과 주윤발 피규어. 분류는 '중국위인'으로 돼있습니다. 



전시돼 팔리고 있는 무늬결 고운 차반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올라와 황비홍 마라땅콩을 하나 삽니다. 중독성 있는 심심풀이 땅콩입니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이제 가면 언제 오나 후회될까봐 만두 전문점으로 들어가 소툥포를 시킬까 하다

아까 먹다 남은 쏘주도 없앨 겸 시킨 군만두. 



만두피는 얇고 바싹합니다. 속은 우리 입맛엔 약간 느끼합니다.

이 집에선 오래 전에도 먹어봤는데 내 입맛이 변한 모양입니다.



곁에서  만두를 만드는데 군만두나 찐 만두나 물만두 모두 속이 동일한 것 같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요? 만두가 10개에서 언제 6개가 되었나요?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