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넌 술을 먹잖아-생생칼국수돈가스

fotomani 2019. 5. 24. 08:43



걸은 후나 퇴근 후, 약속도 없지만 그렇다고 집에 들어가 먹기도 어정쩡할 때

간단히 반주 겸 식사로 만만한 것 중 하나가 돈가스입니다.

물론 너무 달고 시큼한 소스와  종이장 처럼 얇거나 딱딱한 고기가 아니면 더욱 좋고요.

쏘주 한 병 깔 정도의 양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윗 사진은 인천 신포시장에서 동인천역으로 넘어가는 유명 분식집 옆 수제접시생돈가스로

약간 달달했으나 그런대로 괜찮았던 돈가스입니다. (유명분식집은 휴일이라서 옆집에서)

그렇지만 전 마요네즈나 케찹을 그물망처럼 뿌리는 건 즐기질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먹자고 저녁 때 4호선 타고 동인천까지 갈 순 없고 어디 집 근처에 뭐 없나?

돈가스 먹으러 들어간 집은 아니고 콩나물 국밥이나 먹으려고 수유 4거리 국밥집에 들어가니

곁에서 들고 있는 게 먹음직스러워 급 메뉴 변경합니다.



가격도 착하고 추가 돈가스가 불과 2천 5백 원이라니 안주빨 설 때 좋겠습니다.

더욱이 소스가 너무 달거나 시큼하질 않아 내 맘에 들었습니다.



보통 버스를 한 번만 타고 집에 들어가는데 요즘 집 근처에서 교량 공사중이라 

전철로 수유역에 내려 수유 3동 우체국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우회해서 들어 갑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국수와 돈가스집이 새로 생겨 나를 유혹합니다.



요즘 먹방 프로는 도가 지나쳐 1인에 2인분 이상의 음식을 먹거나 그것도 모자라

한입에 먹기 벅찬 음식을 시합하듯 아구아구 '집어 넣는' 장면을 흔히 보게 됩니다.

마치 먹는 즐거움을 치워버리는 숙제로 바꿔버린 듯합니다.



그런 게 요즘 트랜드인가요? 아니면 가격이 착해서 인가요?

3명의 젊은 남녀가 들어 오더니 3 종류의 돈가스와 3 종류의 국수를 시켜 먹어서

나까지 허겁지겁 돈가스를 삽질하게 만듭니다. 물론 윗 분들이 그런 건 아니고요.



두툼한 고기도 알맞게 익고 후르츠칵테일로  브라운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이걸 들고 모자라 국수를 또 하나 시켜 먹는다고요?

대신 나는 쏘주 한 병 들지 않았냐고요? 쩝 그렇다면 뭐...



역시 저렴한 가격에 치즈 돈가스는 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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