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만들기

컵라면으로 나왔대요 -옥수수탕면

fotomani 2020. 6. 19. 08:14

지난 번 옥수수온면 대신 우육탕면 먹었던 얘기를 했습니다.

양꼬치집에 저녁에 가서 온면만 달랑 먹고오긴 그렇고 양꼬치를 먹자니 그건 별로고.

그래서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옥수수면은 당면, 파스타와 물성이 비슷해서

미리 물에 담가 불릴 필요가 있습니다. 파스타는 물론 아니지요.

 

미리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기름 온도를 높혀 고추가루에 부으면 끓어오르며

고추기름과 고명으로 올릴 고추양념이 됩니다.

돼지고기도 미리 볶는데, 연변에서는 김치볶음을 올리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익은 김치가 없어 패스.

 

육수야 있는 거로 만들면 됩니다. 기름 두른 팬에 대파, 마늘, 생강 넣고 볶으며

길게 채썬 야채를 넣고 고추가루와 육수 아니면 그냥 물을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춥니다.

 

면은 파스타처럼 찰기가 있어 쉽게 불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게 삶아

건져 야채육수 붓고, 그위에 볶은 돼지고기, 고추기름 만든 고추가루 덩어리,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립니다.  돼지고기 색깔이 좀 그렇지요?

이래서 볶은 김치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탱고를 추는 여인의 벨벳처럼 혀에 착 감기는 면의 감촉과 육수의 부드러운 맛,

천천히 음미해가며 알콜과 함께 듭니다.

 

간단히 혼자 안주겸 밥으로 먹을 수 있는 게 불고기입니다.

한 끼에 300g이면 충분할 것이고 수입고기면 가격 별로 되지도 않습니다.

집에서 하루 한 끼 때우는 비용이 요것 밖에 들지 않을 줄이야!

300g이면 혼자 먹고도 조금 남을 양이지만 그래도 곡기가 꼭 필요하다면 호출합니다.

 

불려 놓았던 옥수수면과 고추기름 만들었던 고추가루,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물을 '쬐끔' 붓고 싱거우면 간장이나 굴소스로 간을 맞춥니다.

 

옥수수볶음면, 그럴 듯하네요. 

 

옥수수면은 퍼지는 게 싫고 그렇다고 쫄면의 밀가루 맛도 싫고

퓨전이라하나 부르는 게 싫다고 한식에 파스타를 넣자니 왠지 웃길 때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전골, 부대찌개 같은 데나 부드러운 식감이 필요한 각종 면요리에 좋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요즘 옥수수면이라는 컵라면이 나왔다네요.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먹기+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무당 오리 잡다  (0) 2020.09.10
그래 이 밤 빗소리에 취해보자 - 해물안주  (0) 2020.06.29
확찐자를 위한 안주- 두부야채볶음  (0) 2020.05.13
다 무언나? 자자!  (0) 2020.04.24
무슨 제육볶음?  (0)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