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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큰 동네 고깃집 둘-북새통/골목집숯불구이

fotomani 2021. 5. 26. 09:03

*공지 사항*
그동안 포스팅을 일일이 개인 카톡을 통해 전해 드렸으나

이런 알림은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이어서 불쾌할 우려가 있어

개인 카톡으로 보내드리지 않고 카톡 채널을 설치하셨을 때만 보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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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대부분 오전에 걷고 오후에 친구와 당구 한판 치고 마무리 한잔 합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ㅂㅅㅌ>이라는 고깃집은 위층 보습학원 간판과 고깃집 비뚤 미닫이 문이

신상(新商)과 구제(舊製)의 어색한 만남처럼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집입니다.

 

소갈비 600g 28,000원 갈빗살 500g 29,000원... 이거 실화야?

이런 대폿집은 보통 아재 취향인데 벌써 입소문을 탔는지 개점 30분 만에 젊은 손님으로 채웁니다.

바람벽 게시문은 '나는 음주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 외치고 있습니다.

 

주방 입구에 손님상에 나갈 양념 LA갈비, 생갈비, 갈빗살이 준비됐습니다.

 

가성비 좋아하는 친구는 뼈 없는 갈비살을 먹겠답니다. 난 두 손으로 잡고 뜯고 싶은데...

그런데 친구 말대로 갈비살은 '생갈비-뼈=갈빗살'일까요?

갈비는 뼈째 구워 먹는 본갈비(1-5), LA갈비용 꽃갈비(6-8), 참갈비(9-13)로 나누는데

끝으로 갈수록 뼈에 붙은 살이 적어진다 합니다.

그래서 살이 적은 마지막 쪽 갈비뼈 사이에 붙어있는 살을 늑간살이라 하며

발라내면 모양이 손가락 같다 하여 '핑거 미트'라고도 부르고 이 걸 갈빗살이라 합니다.

 

빨간 숯불과 하모니를 이루며 잘 익고 있습니다.

먹는 건 비주얼도 좋아야지요.

 

그런데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뭔가 모자란 듯한 밋밋한 느낌이 강합니다.

난 고기를 먹을 때 초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무친 파채에 달걀노른자를 섞거나

아예 다시다 하나만 파채에 뿌려 함께 먹습니다.

두 방법 모두 파채가 줄어들면서 파무침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자극적인 파무침이 그리워집니다. 

 

갈비가 못내 아쉬워 옆 테이블을 훔쳐보며 만족합니다.

 

나오다 보니 옆 건물에 저장고와 작업실이 있습니다.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창동역 이마트 쪽 출구에 <ㄱㅁㅈ숯불갈비>라는 집이 있습니다.

상차림에서 개성과 자부심이 들어납니다.

상치 한 접시, 곁들여 먹을 쌈채 2가지, 두부김치, 겨자소스 수육 샐러드 하나, 갈치속젓

갈치속젓은 튜닝을 좀 해야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데 젓갈 그대로 짭니다.

 

맛이 기막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밑반찬을 생각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깃집'이라 자부할 만한 돼지 한 마리 모둠입니다.

 

마치 흑돼지처럼 단단할 것처럼 보이는 육질입니다.

 

느낌은 바로 맞았습니다.

고기와 반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지만 그에 비례해 맛으로 느끼는 즐거움이 더해지진 않았습니다.

모두 교양프로로는 수준급인데 19금의 짜릿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을 채워준다면 대박 날 아쉬움이 큰 집들이었습니다.

 

닥다리로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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