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한번 더 가봐야겠는 걸- 마마수제만두

fotomani 2023. 2. 14. 07:49

이 집은 설 연휴에 확인해보지도 않고 갔다가 공치고 두 번째야 성공한 음식점입니다.

요즘은 브레이크 타임을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적용하고 있고 휴일에 쉬는 집도 많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 <ㅁㅁ수제만두>도 대기가 많은 집이고 오늘은 휴일이라서 영업시간 일찍 전화하니

핸드폰 너머로 영업 중이라는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음식점에 가서 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예상과 달리 장년 여사장이었습니다.

자신 있으니 문 앞에 붙여놓았을 메뉴 중 가지고기튀김과

통영에서 직송해 온 굴로 만든다는 굴짬뽕을 시켰습니다.

맛깔스런 양념 맛이 배인 짜샤이와 조제된 간장이 나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가지고기튀김은 다진 고기로 속을 만들어 얇게 썬 가지로 말아 튀긴 요리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지로 한창훈의 홍합이 연상되는 이런 모양을 만들었을까요?

홍합은 껍질을 발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어야 제격인데

멋대가리 없이 배 고프다고 허겁지겁 베어 물었다간 속살에서 터져나오는 뜨거운 육즙에 혀를 뎁니다.

부추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 튀김 속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안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지튀김을 이런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 집은 다른 곳도 있더군요.

나만 모르고 있던 뒷북이었던 것이지요. ㅜ

 

통영굴답게 숟가락만큼 크고 탱글한 굴이 들어간 짬뽕 국물에선

가지고기튀김과 비슷한 아리송한 맛과 냄새가 느껴집니다.

그것은 오래 전 경험했었던 맛인 것 같은데 하드가 낡았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젠 SSD나 클라우드로 머릿속 저장장치를 바꿔야 할 듯합니다.

국물은 청양고추의 살짝 칼칼한 맛을 기대했으나 걸쭉하면서도 묵직했는데

나에겐 국물보다도 라멘 같이 가는 면의 질감과 맛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술은 슬슬 바닥을 보이는데 벽에 붙은 메기로 만든다는 탕수생선이 나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걸 시킬 순 없고 그렇다고 마침표를 찍자니 뭔가 아쉬워 간단히 쇼마이 새우 딤섬을 시켰습니다.

쇼마이의 뜻은 돼지고기와 새우, 버섯, 밤등을 속으로 하고 꽃봉오리처럼 위부분을 덮지 않은

오픈 딤섬이라고 합니다. 탱글한 새우 질감이 느껴지고 껍질도 탄력감이 느껴집니다.

'우리 집은 원래 만두가 주메뉴'라는 여사장 말이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메기지만 살이 무르지 않다는 탕수생선 때문에 다시 더 들르고 싶은 집입니다.

산동짜장면은 중국 된장이라니 실패할 것 같고

칼칼한 맛을 기대하며 삼선짬뽕이 있으면 그걸로 아니면 유슬짬뽕을 먹어볼까 합니다.

요즘 다리가 저리고 엉치가 시큰거려 허리에 무리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데

증상이 완화되고 있다하나 이러다 뒤룩뒤룩 찔까 걱정입니다.

닥다리 티스토리블로그

https://fotomani.tistory.com/

<닥다리로가는길> 카톡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