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먹고는 싶고 살찌는 건 싫고- 비빔밥, 나물밥

fotomani 2023. 4. 4. 08:17

 

이 나이가 되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것 중 하나가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겁니다.

벌써 14년 전 종로에서 개업하고 있을 때였지요.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해 부근 사우나 가서 몸을 풀곤 하였는데

비슷한 시간에 오는 70대로 보이는 노익장 한 분이 있었습니다.

체조선수처럼 군살 없는 몸매, 꼭지를 아래로 향한 무른 배 모양이 아닌

ω 모양의 탄탄한 엉덩이만 봐도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거기에 신축성 있는 착 달라붙는 속옷에 라이트패딩으로 단정하게 마무리한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여서 '나도 저렇게 돼봐야지' 롤모델로 각인되었습니다.

코로나에 허리 통증까지 겹쳐 지금은 근육은 포기하고 허리에 무리 가는 모든 운동도 중지하고

거꾸리와 벨트마사지, 벤치프레스, 롤러 굴리기 정도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닥다리로가는길>을 검색, 채널+하시거나

본문 아래 공감 옆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아무 때나 들어와 보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hKuds

 

그러니 뱃살과 처진 엉덩이가 걱정되고 마음껏 걷지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별 수 있습니까?

방구석에 틀어박혀 기름진 안주만 먹다 보면 확찐자 되기 십상인데요.

경험상 이럴 때 제일 좋은 것이 섬유질을 과다하다 할 정도로 섭취하는 겁니다.

다행히 나물류를 좋아하여 마트에 가면 서너 종류 사가지고 와 두어 끼 정도 비빔밥을 해 먹습니다.

고기 부스러기와 찬밥을 넣어 볶고 사온 나물을 잔뜩 집어넣어 고추장과 함께 볶습니다.

비빔밥은 냉동실에 있던 잔밥 처리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그것도 지루하면 참기름을 두르고 가열된 뚝배기에 볶은 비빔밥과 달걀프라이를 올리면

알맞게 눌어 누룽지가 끝내주지요. 이건 반주를 부르는 게 흠입니다.

 

전 아점을 주로 하는 편인데 간혹 새벽에 운동하고 오면 유난히 뱃속이 허전한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밥 먹을 수 없지요. 그럴 때 양배추와 계란 2개 넣고 볶아 먹습니다.

이게 은근히 맛도 있고 포만감도 있어 종종 해 먹습니다.

아래는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를 케첩과 함께 볶은 소스 남아있던 것 청소 차원에서 넣었습니다.

칼로리가 높아지는 게 흠이군요.

 

간혹 저녁에 참치 샐러드로 안주하는 때도 있지요.

작은 캔 하나 따고 양파 슬라이스와 마이요네즈, 머스터드소스, 발사믹 글레이즈, 흐음~, 색깔 괜찮네요. ㅎ

냉장고 구석에 얼마 전 견과류, 건포도, 멸치, 새우를 넣은 볶음이 남아 있네요.

짭짤하게 이것도 한번 넣어 먹어 볼까요?

 

어떤 때는 콩나물 왕창 들어간 밥을 먹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냉동실에 불고기용 소고기를 나누어 보관해 놓으면 이럴 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요.

사실은 비계 붙은 돼지고기가 살짝 기름기가 돌아 맛이 더 있는데 말입니다.

양은 콩나물 한 봉투에 밥 두 공기로 만들어 두 끼 먹습니다.

콩나물 때문에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진간장, 간 마늘, 채 썬 대파, 깨, 참기름, 올리고당, 고춧가루 등을 넣고 희석해 양념장을 만들어 둡니다.

심심한 밥에는 맛있는 양념장이 있어야지요.

고기가 익으면 거기에 밥을 넣어 볶습니다. 고기에 미리 약한 양념을 해도 좋습니다.

그릇에 볶은밥을 덜어 넣고 데친 콩나물을 얹습니다.

건강식이란 게 별건가요? 탄수화물과 고기류 적당히 먹고 야채류 충분히 섭취하는 거지요.

이렇게 하루 한 끼씩 이틀 정도 먹으면 화장실이 편하고 체중 1kg 정도 빠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다음 날 요요현상이 일어나지만 장 청소되고 기분 좋아진다면 그것만 해도 워디유?

양념장 대신 톳나물을 올려도 맛이 좋네요.

먹고는 싶고 살찌는 건 걱정되고... ㅜㅜ

닥다리 티스토리블로그

https://fotomani.tistory.com/

<닥다리로가는길> 카톡친구